문학과 과학의 아름다운 융합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 문화
  • 공연/전시

문학과 과학의 아름다운 융합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18~20일 한밭수목원서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개최
야외문학관·체험부스·버스킹·문학콘서트·콘서트 등 마련

  • 승인 2025-04-17 16:49
  • 신문게재 2025-04-18 8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웹 배너
대전문화재단이 18일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포스터./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초록이 짙어가는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에서 문학과 과학이 만나는 특별한 행사가 펼쳐진다.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가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대한민국과학축제와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된다. 이 행사는 대전관광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고 두 분야의 조화로운 만남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잔디 위에 펼쳐진 야외문학관은 이번 행사의 시작점이다. 기존의 도서관이 지닌 딱딱한 의자와 차분한 분위기 대신, 독자들은 빈백과 텐트 속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서의 새 지평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공간은 시확산시민운동 사업과 협력하여 대전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저서, 홍보물들을 전시하며, 한밭도서관과 손잡고 500여 권의 책을 구비하여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 속에서 문학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이 새로운 쉼터는, 단순히 독서의 공간을 넘어 마음의 여유를 찾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체험부스에서는 문학과 과학이 엮인다. 이 특별한 행사에서는 'UV레진아트 책갈피 만들기', 'LED하바리움 무드등 만들기' 등 문학적 요소와 과학적 기술이 결합된 체험 부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각 부스에서는 문학작품 속 시 구절을 삽입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셜록홈즈 과학수사 체험' 부스에서는 고전 명작 속 과학 수사 기법을 실습하며, '양초로 쓰는 비밀편지'는 물과 기름의 성질을 이용한 흥미로운 체험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필사챌린지'와 '시 채우기'에서는 대전 문인들의 작품을 손으로 직접 필사하고 꾸미며, 문학적 감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폴리텍 대학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체험 부스들이다. 'XR 콘텐츠 및 생성형 인공지능', '재미있는 암호풀이 도전', '원격 스마트 자동 제어' 등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도 흥미로운 교육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스포츠스태킹'과 같은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체험, 대전문학관 굿즈를 증정하는 팔로우 이벤트, 종이모자와 풍선 나눔 부스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번 행사는 대전 문학관을 찾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야외 문학관과 문학·과학 체험부스는 1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9~2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2024년 들썩들썩인대전
2024년 문학정원에서 진행한 '들썩들썩 in 대전' 공연./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햇살이 조금 기울면 음악이 흐른다. 18일 오후 6시, 19일 오후 4시 30분, 20일 오후 2시에는 대전문화재단의 '들썩들썩인 대전' 사업과 연계해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자코밴드, 대전마루지지기, 레베로프, 앙상블 베베궁, Yellow Cottage, Five목관앙상블, 킨더리베앙상블 등 대전을 대표하는 버스킹 팀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또, 버스킹 공연에 앞서 19일 오후 2시와 20일 오후 1시에는 풍선 아트와 비눗방울 쇼가 결합된 벌룬버블쇼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4년 문학콘서트(정호승 시인)
2024년 문학정원에서 진행된 '문학콘서트'에서 정호승 시인이 강연하고 있다./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밤이 되면 정원은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품는다. 18일 오후 7시, 곽 작가의 문학콘서트가 최승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곽재식 작가의 '한국괴물백과'가 소개되며 이 책은 18세기 이전 기록으로 남은 한국의 괴물들을 삽화와 함께 풀어낸 작품이다. 곽 작가는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작가로,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등 여러 작품을 발간한 바 있다.

이어 19일 오후 5시 30분에는 김보영 작가와 손미 시인이 만나는 대담이 펼쳐진다. 김보영 작가는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소설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영화 '설국열차'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또, 한국 SF 소설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종의기원담'과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 작품을 발표한 신진 SF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학콘서트에 이어, 초청가수들이 펼치는 감동적인 뮤직콘서트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1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목소리 깡패, 고음 깡패로 불리는 신예 발라드 가수 경서예지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Bye Bye Bye' 등의 호소력 짙은 발라드곡으로 사랑받아 온 먼데이키즈가 시민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6시에는 박혜경이 출연해 '내게다시', 'It's you', '고백', 'Rain', '너에게 주고싶은 세가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이어 슈퍼스타 K 출신 홍대광이 '잘됐으면 좋겠다' 등 감미로운 발라드로 무대를 장식하며, 푸른 수목원에 핑크빛 봄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학정원 일정표
2025년 대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일정표./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영국의 물리학자 아서 클락은 "과학은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다"라고 말하며, 과학과 상상력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다. 이처럼 문학과 과학은 서로를 보완하며, 상상력을 현실로 끌어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특히 책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그 상상의 가능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도전의 장이다.

이제 봄은 끝자락에 접어들었다. 그간 봄의 따스한 햇살과 향기를 만끽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마지막 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한밭수목원으로 향해보자. 이곳은 봄의 여운을 느끼며 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봄이 저물어가는 이 순간, 한밭수목원에서 마지막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시간을 채워보자.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2. 세종시의회 행복위 '행정사무감사' 돌입...예산 편성 개선 초점
  3. 지앤씨골프 송경화 대표,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위촉
  4. 세종시교육청, 5-1생활권 각급학교 개교시기 변경
  5. 세종충남대병원, 질병관리청과 신종감염병 대비 현장 간담회
  1. 세종시 '행정과 의정 활동' 균형 발전...시민단체가 견인
  2.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3.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이달의 자랑스러운 회원 시상
  4. 2025 우리동네 안전·환경지킴이 발대식
  5.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커피박 업사이클링 활동

헤드라인 뉴스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연내 특별법 통과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협의체 재가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이하 민간협의체)가 '제4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대선 이후 양 시·도 행정통합 추진방안과 공론화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당위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통합 추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다졌다. 그동안 민관협의체는 '대한민국 경제과학 수도, 대전충남특별시'라는 비전 아래 인구 전국 3위, 지역내총생산 3위, 수출 2위의 경쟁력을 갖춘 특별시 조성을 목표로 통합의 토대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앞서 3월 '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