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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축제 포스터. 사진=세종시 제공. |
낙화(落火)는 밤하늘에 머물다 바람 따라 흩날리는 전통 불꽃 예술이자 재앙을 소멸시키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 중 하나로 통한다. 방문객들은 이 불꽃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화하고 소원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종불교낙화법은 2024년 2월 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세종중앙·호수공원에서 불교낙화법보존회(회장 환성스님)와 함께 '2025 세종낙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2배에 달하는 1만여 개의 낙화봉을 나무에 걸어 더욱 화려하고 웅장하게 연출한다.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고 싶다면, 2시간 동안 계속 타는 불꽃의 특성상 천천히 방문해도 좋다. 행사장 주변에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부스부터 기후변화 주간 참여 이벤트가 운영돼 가족·친구 등과 함께 더욱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푸드트럭이나 배달존을 활용해 돗자리를 펴고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타닥타닥' 타는 불꽃 소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울림을 다가온다. 불멍하는 힐링존 마련은 올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방문객들의 소망을 불꽃에 실어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낙화봉 소원지 쓰기' 시민 체험행사도 불교낙화법보존회를 통해 준비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과 연계한 무료입장 이벤트도 찬스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수목원을 관람할 수 있다.때마침 세록세록(세종+초록) 봄꽃 전시회가 지역 농가의 튤립과 비올라, 수선화, 데이지 등 모두 50여 종(4만 5000여 본)으로 선보이고 있다.
시는 소방서 협조를 통해 낙화 연출 구간에 사전 살수 작업을 진행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안전 울타리 설치 등 화재 예방과 관람객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미아 발생 방지를 위한 손목띠도 종합상황실에서 배부할 예정이다.
낙화 연출에 따른 불꽃의 흩날림이 불편한 관람객들에게는 고글이나 모자를 착용한 후 방문하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람객 주의사항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더라도 행사장 주변 교통 상황과 주차장이 혼잡한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 또는 도보 이용이 최적의 축제 즐김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시청 관광진흥과(☎044-300-5833), 세종시 문화관광재단(☎044-850-0593)에 문의하면 된다. 세종시 주요 관광지와 관광정보, 여행코스 등의 정보는 세종시 누리집(https://www.sejong.go.kr/tour/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낙화는 단순한 불꽃이 아니라 예로부터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부정한 기운을 씻어내는 전통"이라며 "관람객분들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불꽃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성스님은 "낙화는 떨어지는 불꽃을 보면서 번뇌가 사라지고 소망이 피어나는 시간"이라며 "낙화축제에 참석하시는 모든 분의 가정에 자비와 지혜가 머물고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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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중앙공원 낙화축제 이전 펼쳐지는 기후변화 주간 이벤트. 사진=세종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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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자전거, 버스 이동수단 선택 '참가신청' QR. 사진=기후환경네트워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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