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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포항시의원 |
김은주 포항시의원이 15일 포항에 국가지진방재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32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해 포항지진 피해 기록의 체계적인 보존과 재난재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2017년 11월 포항에서 1978년 본격적인 지진 관측 이래 국내에서 경주(2016년 9월 규모 5.8)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부상자 118명, 이재민 1797명이 발생했으며 약 846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진원지가 위치한 흥해읍의 주택피해 규모는 1만239세대로 포항시 전체의 약 19%를 차지했으며, 주택 전파와 반파 등 치명적 피해 규모는 518세대로 약 54%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항지진이 발생한 지 8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피해 현장 보존과 기록물 수집이 매우 늦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일본 고베시는 1995년 1월 발생한 고베대지진(사망자 6400명, 규모 7.2)을 기억하기 위해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했다"고 했다. 특히 "복구 과정에서의 교훈과 부흥에 노력한 모습을 후세에 전한다는 목적으로 고베항 메리켄파크의 지진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2011년 규모 6.3, 185명 사망)는 지진 박물관 '퀘이크 시티'를 설립했으며, 대만 타이중시(1999년 규모 7.3, 2415명 사망)은 9월 21일을 기억하기 위해 '921지진교육원구'를 건립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일본과 뉴질랜드, 대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진피해 현장 및 흔적 보존과 지진방재센터 등의 시설 건립을 통해 단순 기록물 수집을 넘어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하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포항지진은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 아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항상 대비해야 하고 극복해야 할 일이다"며 "후세에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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