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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자연·문화·휴식 어우러진 가족 나들이 힐링 코스 추천 |
시는 체험과 휴식, 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을 지역 곳곳에 조성해 가족 나들이 코스를 소개했다.
■ 한강과 어우러진 벚꽃 길과 미사 한강 모랫길=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미사 한강 모랫길은 총 4.9km 구간의 맨발 걷기 전용 산책로다. 발밑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의 촉감,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흐르는 한강. 걷기만 해도 자연의 리듬에 맞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2024년 몽돌지압길, 황토볼길도 추가 조성되어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이 가능해졌다. 산책로에는 스피커가 설치돼 은은한 음악이 흐르며, 위급 상황에는 재난방송도 가능해 안전성도 더했다.
특히 봄이면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길을 감싼다. 발끝은 모래 위를, 눈은 꽃잎을, 귀는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서 벗어난 감성이 채워진다. 세족시설과 신발장, CCTV와 주차장까지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꼽히고 있다.
■ 연분홍 벚꽃과 형형색색 튤립의 향연=미사 호수공원에 들어서면 은은한 꽃향기와 잔잔한 호수의 물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선 벚나무들이 연분홍 꽃잎을 흩날리며 공원을 환하게 밝히며, 수선화 등 꽃이 만개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또한 벚꽃이 진 후에도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계절의 흐름을 이어가며 공원 전체를 생동감 있게 물들인다. 19일에는 하남시 캐릭터 수상 전시물이 재정비되어 설치된다.
이곳은 지난해 SNS 인증 샷 열풍속에 새로운 포토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자연과 체험 전망까지 즐기는 유니온파크=하남시 신장동에 자리한 유니온파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띄는 건 초록빛 잔디와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넓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유니온타워 전망대다. 높이 105m의 타워에 오르면 한강과 검단산, 미사 조정경기장까지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차 한 잔과 함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가족 나들이 Stage 하남! 버스킹=하남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Stage 하남! 버스킹'에서는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이 기획한 클래식, 재즈, 국악,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체험과 공연이 펼쳐진다.
올 3월 감일문화공원과 위례도서관 옆 근린공원에서 열린 특별공연은 봄날의 설렘을 더했다. 위례에서는 난타·왁킹댄스·재즈 밴드, 밴드 노브레인의 무대가 펼쳐져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일에는 미사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오픈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공연을 보며 돗자리를 펴고 봄소풍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Stage 하남! 버스킹'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하남만의 매력적인 나들이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따뜻하고 포근한 감일문화공원 황톳길=감일문화공원 황톳길은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건강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다. 시는 2024년 12월, 황톳길 220m 중 80m에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맨발 걷기 시설을 완비했다.
겨울날에는 눈과 비를 막아주는 캐노피 아래, 전기히터와 온수 세족장이 설치돼 추위에도 아이와 함께 따뜻한 황토 위를 맨발로 걸을 수 있다. 작은 손을 잡고 걷는 아이의 발끝에 전해지는 황토의 온기, 부드러운 흙의 촉감은 낯설지만 즐거운 경험이다.
흙 위를 걷는 짧은 시간 속에서 하루의 피로는 사라지고, 아이의 발자국 옆에 부모의 발자국이 나란히 새겨진다.
■ 위례신도시 또 하나의 명품길=초록빛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고, 바람결이 가볍게 옷자락을 스친다. 위례신도시 순환 누리길은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며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는 이곳에 2023년 7억 원을 투입해 순환 누리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과거 군부대 철책선 점검로이였던 이 길은 시민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녹색 쉼터로 탈바꿈했다.
■ 도시 속 가족과 함께=하남시는 꽃이 피고, 음악이 흐르며, 아이가 뛰어노는 풍경. 그 안에서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꿈을 키울 수 있는 '하루의 장면'을 선사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민선 8기 이현재 시장은 "하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걷고, 함께 느끼며,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한강을 따라 맨발로 걷는 길, 계절의 색을 따라 걷는 숲길,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무대처럼 일상 속에서 가족이 함께 웃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더욱 촘촘히 채워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이의 감수성과 부모의 여유가 공존하는 도시, 짧은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도시가 하남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소통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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