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과 소매가 널뛰기... 경북 산불로 추석 땐 금값 우려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사과 소매가 널뛰기... 경북 산불로 추석 땐 금값 우려도

대전 사과 10개 소매가 3만 4933원으로 1년만에 41% 상승
배도10개도 1년 전보다 32% 오른 5만 7433원으로 오름세
경북 산불 영향으로 재배면적 줄어 추석 금값 현실화 우려

  • 승인 2025-04-08 16:28
  • 신문게재 2025-04-0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123
경북 산불 영향이 사과와 배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도 가격이 널뛰기하는 상황에서 올해 여름 이후 햇사과 출하 시기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추석 때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의 사과(10개·후지) 평균 소매가는 3만 4933원으로, 1년 전(2만 4637원)보다 41.79%나 올랐다. 2020년부터 2024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2만 5043원)보다는 39.49% 오른 수치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2만 7366원으로 2만원대 중반 가격을 유지하다 3월 말부터 3만원대를 넘어서 가격 상승이 지속적이다. 배도 마찬가지다. 대전의 배(10개·신고) 소매가는 5만 7433원으로, 1년 전(4만 3504원)보다 32.02% 올랐고, 평년 가격(3만 8089원)보다는 50.79%나 인상됐다. 기상 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출하량이 급감하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과일값이 1년 전보다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 산불로 인해 재배 면적이 줄어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불이 덮친 곳은 국내 사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자, 경북 재배면적의 2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8월 햇사과 출하가 시작해야 하지만, 공급량이 부족하다 보니 추석인 10월 초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025년 사과 재배 면적은 2024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4월호'에 따르면 2025년 사과 재배면적은 전망은 3만 3113ha로, 2024년(3만 3313ha)보다 0.6% 감소한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2024년 1748ha에서 2025년 1827ha로 4.5% 늘어나는 것을 제외하면, 충청과 경기, 호남, 영남 등 모든 곳에서 하락세를 나타낸다. 경기는 2024년 528ha에서 2025년 515ha로 -2.5%, 호남은 이 기간 2484ha에서 2436ha로 -1.9%다. 충청도 같은 기간 5132ha에서 5038ha로 1.8% 줄어든다. 영남은 2만 3422ha에서 2만 3309ha로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 면적이 가장 크고 사과 주산지인 의성, 안동, 청송 등의 경우 3월 말 초대형 산불 피해 이전의 전망치로, 면적이 줄어들수록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게 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이전보다 사과나 배 물량이 부족하다는 얘기나 나오는데, 산불 피해로 물량이 더 감소하면 과일값이 금값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유성복합터미널 경영은 누구에게? 사업권 입찰 소식에 교통업계 '관심'
  3. 진천고, 충주예성여고…교육부 신규 자율형 공립고 선정
  4.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5. [현장취재]충남대 총동창회 골프대회에서 학교 발전기금 2000만원 기탁
  1. '金金金金' 세종 장애인 유도선수단 잘 나가네~
  2. 충북 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꼴찌'…"지역 의료체계 강화 필요"
  3. 월드비전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더오래치과, 꿈꾸는아이들 대상 치과 탐방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 성료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8월27일 수요일
  5. 공장 사망사고 기업대표, 항소심서 징역형 법정구속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구상 실행… 주변도 지각변동 온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최대 25만㎡)과 국회 세종의사당(최대 63만㎡), 시민 공간(최대 122만㎡)을 포함한 210만㎡로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공모가 29일 본격화하면서, 이의 주변 지역에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이 들어서는 입지 인근인 데다 사무공간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의 주거 기능, 공원, 문화, 교육, 휴식 등이 어우러질 시민 공간(역사+정신+정체성 내포)이 새로운 콘셉트로 등장한 만큼, 세종동(S-1생활권)과 6생활권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추가 도입과 세부 계..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지방세 더 감면…충청권 숨통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세를 더 감면해 주기로 해 충청권 지자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또 전국 13만4000호에 달하는 빈집 정비를 유도하고자 빈집 철거 후 토지에 대한 재산세도 깎아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물류·관광단지 등 지역별 중점산업 조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순으로 지방세 감면율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경우 수..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윤여훈, 멀리뛰기 꿈을 향해 날다

멀리뛰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윤여훈(용천초 6)은 교실보다 학교 밖 운동장이 더 친숙하고 즐거웠다. 축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달리는 운동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이 유연하고 날렵했던 아이를 본 체육담당 교사가 운동을 권유했고 그렇게 육상선수 윤여훈의 꿈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리뛰기라는 운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달리기는 원래 잘했으니까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그대로 뛰니까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윤여훈의 100m 기록은 12초 중반에 이른다. 전국대회 단거리 상위권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윤여훈은 멀리뛰기와 단거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