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결실'… 민동기 화백 '바람소리Ⅱ' 개막

  • 문화
  • 공연/전시

'우정의 결실'… 민동기 화백 '바람소리Ⅱ' 개막

30여년 우정 명보회에서 마련한 민동기 화백 고별전 개막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임영진 성심당 대표 등 자리 빛내

  • 승인 2025-04-03 16:54
  • 수정 2025-04-03 18:15
  • 신문게재 2025-04-04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50403-민동기 화백 개인전
민동기 화백의 개인전 '바람소리Ⅱ'가 3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임영진 성심당 대표를 비롯한 내빈들이 전시회를 축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시회는 9일까지 계속된다./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30여 년 간 쌓아 온 깊은 우정의 결실로, 민동기 화백의 고별전이 3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민동기 작가의 고별전 '바람소리Ⅱ'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고별전은 민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로, 최근 녹내장으로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으면서 더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민 작가를 위해 그의 오랜 친구들이 마음을 모아 직접 준비했다.

개막식에는 이번 전시를 준비한 임영진 성심당 대표, 류정열 유신당 대표, 황길연 OK상사 대표, 정갑용 그린전력 대표 등 민 화백의 친구로 구성된 '명보회' 회원들과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노덕일 중구문화원장, 조성남 대전문학관장, 양동길 대전문화원연합회장, 김인환 대전미술협회장, 신현국·김배히·정명희·정장직·유병호 원로 화백, 가족 등 수십 명의 지역 예술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고별전 준비 소식을 듣고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우정이 모여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아름다운 자리에 참석하게 돼 감사하고, 민동기 화백의 건강이 꼭 회복되고 명보회 우정도 영원하길 기원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민 작가와 30여 년간의 인연을 가지고 약 6년간 중구문화원에서 함께 활동한 노덕일 대전문화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민동기 화백과 명보회가 나눈 우정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인품을 나누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며 "이 우정이 영원히 이어져 이번 전시가 민 화백의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민 작가가 중학교 1학년 시절 미술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은사인 신현국 화백은 "민동기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남을 돕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던 까까머리 귀여운 친구였는데, 어느덧 60여 년의 세월이 지나 같이 늙어가고 있다"며 "그의 작품에는 감동과 독특한 매력이 담겨있으며, 순수함과 자존감을 잃지 않고 노력해 온 작가와 작품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축사를 마친 후, 이들은 명보회 회원인 임영진 성심당 대표가 준비한 성심당 오븐스토리 케이터링을 곁들이며 건배도 나눴다.

민 작가의 그림 친구인 서예가 김용길 선생은 평소 민 작가가 즐겨 사용하던 '드숑, 마숑'이라는 건배사로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에 민 작가는 "녹내장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고 2년 동안 집에만 지내다가 많은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전시를 열고 활기를 되찾았다"며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며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바람소리가 들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동기 작가의 '바람소리Ⅱ'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대전중구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이달의 자랑스러운 회원 시상
  2. 2025 우리동네 안전·환경지킴이 발대식
  3.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커피박 업사이클링 활동
  4. 빨간 앵두 익어가는 숲속 배움터서 '즐거운 시간'
  5. [교단만필] 목상초등학교서의 3년, 하루하루 소중한 나날들
  1. 李 “독립운동하면 3대 망하고 친일하면 3대 흥한다는 말 사라져야”
  2.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사회수석 문진영
  3.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확대·AI기획수석·사법제도비서관 신설
  4. 대전현충원서 70주년 현충일 추모식 "모든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겨야"
  5. NH농협은행 대전본부, 일손 돕기 봉사활동 실시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나노신소재`, 글로벌 시장서 기술 혁신 눈길

세종시 '나노신소재', 글로벌 시장서 기술 혁신 눈길

첨단 나노 소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은 (주)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가 세종시 기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김영신 원장은 6월 5일 부강면 나노신소재 본사를 찾아 중소기업 연국개발(R&D) 우수성과 선정기업으로서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나노입자의 2차 가공을 통해 슬러리 및 타겟을 생산하며, 미국과 폴란드,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금속 및 비금속 산하물의 나노 미립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자체 개발해 태양전지와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공공기관 시설물에 광고 전단지 안됩니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