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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사노조 로고. 사진=노조 제공. |
이번 간담회는 세종교사노조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교원 단체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정책 개선을 모색했다.
세종교사노조는 이 자리에서 지난 2월 세종시 교사 2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9.5%가 현장체험학습 운영 시 안전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77.4%는 교사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들의 불안감과 교육공동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종교사노조는 세종시교육청에 ▲현장체험학습 진행에 대한 입장 ▲개별학교의 추진 상황 ▲기본 지침 재안내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김미나 집행위원장은 "현장체험학습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며, 진행 여부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적 판단에 달려 있음을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교사노조는 ▲현장체험학습 운영 길라잡이 매뉴얼 재검토 ▲융통성 있는 예산 편성 지침 마련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의 법적 방어 및 소송 지원 확대 ▲교사 업무 경감을 통한 안전 최우선 보장 ▲보조인력 배치 및 학생안전관리 조례 제개정 등을 제안했다.
김예지 위원장은 "현재 법적 안전장치 없이 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시스템으로는 현장체험학습을 강행할 수 없다"며 관계기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단체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신속하게 추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교사노조는 이번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에 따른 추진과 인솔 교사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적 조치 마련에 중점을 두고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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