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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인터뷰 사진 |
안녕하세요. 저는 몽골 결혼이주여성으로, 현재 당진시가족센터에서 이중언어코치로 근무하고 있는 김해나라고 합니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
몽골 대학교를 다니며 처음 남편과 만나 4년 동안 사랑을 키워나가며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국인과 결혼을 하게 되며 2010년 한국에 입국하여 15년째 살고 있습니다.
■ 한국에 거주하면서 겪은 애로사항
2010년 처음 한국에 입국했을 때 언어는 물론 몽골과 다른 문화, 음식, 생활 방식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남편과의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처음 한국에서 적응할 때는 힘들어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이해해주고 도와주려는 남편과 시댁 가족들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여 이제는 어엿한 한국 주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첫째 아들 준수가 중학교 2학년이 되었고, 둘째 아들 희수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아이들을 챙기며 일도 하며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한국 생활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
처음 수원에 터를 잡고 살다가 남편의 직장 때문에 5년 전 당진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하고, 주변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처음 수원에서 살았던 경험 덕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친화력이 좋았던 덕분에 처음 만난 사람과도 쉽게 친해졌습니다. 이 덕분에 한국에 거주하고 있던 다른 몽골 결혼이주여성과 좋은 친분을 유지하게 되었고, 이분 덕분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당진시가족센터를 알게 되어 이중언어코치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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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인터뷰 사진 |
이중언어코치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가정에서 이중언어(부모의 모국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중언어 학습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중언어 및 아동 발달에 대한 지식과 부모코칭 기술이 필요하여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에게도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변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이중언어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당진시가족센터 이중언어코치로 근무하며 한국에 입국한 몽골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몽골어를 가르치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며 매일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에 항상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과 몽골의 다문화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하지(베트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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