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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호 포항시의원이 11일 제322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함정호 경북 포항시의원이 11일 대구지방환경청 포항환경출장소 재설치를 촉구했다.
함 의원은 이날 포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환경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 의원은 "대기오염 단속은 발생 즉시 30분 이내에 현장 접근이 이뤄져야 효과가 있지만, 현재 포항에는 환경출장소가 없어 단속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기압이나 비가 올 때 주민들은 지속적인 악취와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생활불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함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제3기 국가산단 지역주민 환경오염노출 및 건강영향조사 결과, 포항철강산단 지역 주민들이 신장암과 각종 만성 질환 발생위험도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오염물질배출 단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포항지역 내 대기배출시설은 1종(대기오염물질발생량 연 80t 이상) 43곳, 2종(연 20t 이상) 33곳이 있다"며 "이들 업체의 관리 권한은 환경부(대구지방환경청)에 있지만, 대구지방환경청에서 34곳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 2종 업체는 대규모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심각한 환경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함 의원은 "포항환경출장소가 폐지된 이후 오염원이 발생할 때마다 포항시에서 환경청의 협조를 기다려야 하는 등 신속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항시는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대구지방환경청과 협력해 포항환경출장소를 재설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논의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5년 개소한 포항환경출장소는 구미환경출장소와 함께 2009년 2월 25일 폐지됐다. 그날 울진 왕피천환경출장소가 설치됐으나, 거리상 문제로 포항지역 대기오염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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