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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교수는 섬유미술과 도자기 예술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12일부터 3월 18일까지 대전 MBC 갤러리M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의 생명력이 가장 활짝 피어나는 봄을 기념하며 라쿠소성과 청화 기법을 활용한 꽃병 작품들을 선보인다. 봄의 축제라는 타이틀처럼 관람객들은 생동감 넘치는 작품 속에서 따뜻한 계절의 희망과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전통 도예 기법인 라쿠소성과 청화 기법이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지며 유려한 미적 감각을 자랑하는 작품이 공개된다. 고온의 불 속에서 태어나는 라쿠소성 기법은 예측할 수 없는 색감과 질감을 만들어내며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자연이 빚어낸 듯한 독특한 무늬와 깊이 있는 색상 변화는 봄의 생동감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코발트 안료로 백토 도판 위에 섬세하게 그려지는 청화 기법은 시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류 교수의 청화 작품 속 꽃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변치 않는 생명의 본질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등장하는 꽃들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절정과 기억하고 싶은 순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류 교수는 교육자로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창작 활동에도 힘쓰며 도자 장신구 제작 프로젝트로 교내 캡스톤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예술과 교육의 조화를 실현하고 있다.
류 교수는 "봄의 축제 전시는 단순한 도자 전시가 아니라 자연과 예술,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을 제공한다"며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도자의 질감과 색감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체험하고 계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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