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가야' 우리나라 5번째 고도(古都)로 지정

  • 전국
  • 부산/영남

'고령 대가야' 우리나라 5번째 고도(古都)로 지정

'고도육성법 시행령' 개정해 지정절차 완료
경주·부여·공주·익산 이어 20년 만에

  • 승인 2025-02-18 16:39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대가야궁성지, 주산성, 지산동 고분군 전경
대가야궁성지, 주산성, 지산동 고분군 전경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은 18일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공포를 통해 고령 대가야가 대한민국 다섯 번째 고도로 정식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고도 지정은 20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결정으로, 고령이 대가야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그 가치를 재조명받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가야는 중앙집권적 국가체계를 갖추었으며, 왕위 세습, 중국식 왕호 사용, 예악문화, 신화 및 매장 의례 등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지닌 고대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한 국가였다.

5세기 후반 대가야의 영향력은 고령을 중심으로 합천, 거창, 함양 등 인접 지역까지 확장됐다. 이러한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의 도성 체계를 보여주는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 유적 등 귀중한 문화재가 다수 남아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 고분군'의 일부인 '지산동 고분군'이 위치해 있어, 고령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돼 신규 고도로 지정됐다.



이번 고도 지정으로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고령 지역의 유·무형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및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관광 및 문화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 가로경관 정비, 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이 함께 추진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철 군수는 "고령 대가야 고도 지정은 고령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뜻깊은 결정이며, 고령군과 지역사회는 앞으로도 협력하여 고령 대가야의 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2. 손수 만든 목도리 노인 복지관에 전한 배재대 학생들
  3.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돌봄부터 근무혁신까지… '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5.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