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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진미'. |
1월 31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충주지역은 중부내륙 특화 품종 없이 외래벼 품종인 '추청'이나 경기도 특화 품종 '참드림', '알찬미' 등을 주로 재배해왔다.
이에 시는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2022년부터 3년간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사업(SPP)'을 추진했다.
SPP는 ▲육종가(유망조합 선정과 교배) ▲자치단체와 농업인(지역맞춤형 우량계통 선발) ▲소비자와 농협(밥맛과 가공성이 우수한 품종 선정) ▲지역민(품종이름 명명)이 협력해 지역맞춤형 품종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기존 국가 중심의 품종 개발 방식을 개선해 현장 중심 연구로 진행된다.
시는 개발 과정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도입한 26개 벼 계통을 대상으로 병충해 저항성, 재배 안정성, 밥맛 등 종합 평가를 실시했다.
최종적으로 '전주679호'가 선발됐으며, 시민 공모를 통해 충주의 중심성을 담은 참쌀(眞米)과 귀한 맛(珍味)을 의미하는 '중원진미'로 명명됐다.
'중원진미'는 도열병과 벼멸구 등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며, 재배 안정성이 높고 밥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3년 연속 식미 평가에서 최상위를 기록했으며, 한우농가의 조사료 수요를 고려해 중간키 품종으로 선정됐다.
백미수량은 단보(10a)당 547㎏으로, 질소질비료의 적정 사용과 균형시비로 최적의 수확이 가능하다.
시는 중원진미의 안정적 보급과 확산을 위해 올해 국비 1억 원을 투입해 10㏊ 규모의 채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공공비축미 수매 품종으로 지정해 2028년까지 재배 면적을 1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장디자인 개발, 시제품 출시, 시장 판촉 활동 등 다양한 홍보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정희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중원진미는 외래품종을 대체하며 종자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침체된 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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