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과 참여·역사·첨단기술… 다양한 가치의 국회세종의사당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민주권과 참여·역사·첨단기술… 다양한 가치의 국회세종의사당

국회세종의사당과 국민주권의 공간적 전개 토론회 전문가 주제발표

  • 승인 2025-01-14 16:49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PYH2025011412500001300_P4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세종의사당과 국민주권의 공간적 전개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위원장 송재호 제주대 명예교수)가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주최한 ‘국회세종의사당과 국민주권의 공간적 전개 토론회’ 주제발표에선 ‘국민주권 실현과 국민참여, 역사성과 미래 첨단혁신기술’ 등이 강조됐다.

대한민국 정치사와 국회의사당 건축사에서 나타난 국민주권의 의미, 건립과정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향, 구체적인 공간 배치와 미래 가치 등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담아야 할 의미가 다양했다. 배포한 자료집을 토대로 전문가 3명의 주제 발표 내용을 간략히 인용한다.

▲김기정 호서대 특임교수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에 있어 국민주권 철학의 정치적 함의’

세종시는 부익부 빈익빈 심화에 따른 계층 간 불균형과 보수-진보 이분법의 정치지형 왜곡에 의한 정치 양극화, 이념과 성향을 둘러싼 극한의 증오심리로 생긴 생각의 양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사회경제적 격차 확대에 따른 지역 불균형 등이 심화하면서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국회세종의사당의 시대적 의미다.



2025년은 여전히 민주적 공고화가 진행 중이다. 권력기관 민주적 통제와 국가 권력의 사유화 통제, 대의민주주의 건강성 회복과 참정권 확대, 균형의 회복, 공동체 정신의 실현, 국민주권 시대의 정치 리더십 등은 1987년 체제의 미완성을 극복하고 12·3 내란사태로 더욱 절실한 시대 과제다. 국회세종의사당은 1919년 이래 대한민국 정치사 과정에 내재된 국민 의지를 반영해 건립할 필요가 있다.

2025011001000704100027191
▲최상한 국립경상대 행정학과 교수 ‘국민주권을 반영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기본방향과 전략’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의 기본정신은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이다. 민주공화국 기능과 상징(코어: Core), 국민주권 구현과 국민참여소통(Identity), 개방성과 미래가치 지향(Context)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입법기관으로서의 정통성과 신뢰를 상징하고 민주주의 상징과 상생, 주권 구현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시민참여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국민주권적 조직과 운영체계, 민주공화의 정체성 구현, 열린 배치와 국민참여 지향 공간 등이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의 기본방향과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개방성과 참여성, 국민주권 실현의 상징 공간으로, 설계와 시공, 완공 등 모든 과정에 국민 의사를 반영하고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2024071801001515300058811
행복도시 세종동(S-1생활권) 국가상징구역 위치도, 빨간색 원 안의 아랫쪽 노란색 지점이 세종의사당 예정지. 파란색 지점은 총리공관. 회색 공간이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 공간으로 보면 된다. 사진=행복청 제공.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국민상징구역을 대표하는 국회세종의사당의 건축적 전개’

우선 국회의사당과 국민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 배치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공간 배치 축을 가진 국민상징구역이어야 한다. 또 중심으로서의 국회의사당과 국민광장이 수평적인 축이라면 중요한 축의 절점(節點, Nodal points) 구간에는 가치를 상징하는 요소가 담겨야 한다.

두 번째는 그 축을 중심으로 국민상징구역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 배치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성을 담아야 한다. 세계사와 인류공동체에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대를 담아야 하고, 시민이 찾고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도 담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회세종의사당 건축물 자체에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건축의 어휘로 구현돼야 한다. 다시 말해 국민에게 열린 공간의 가치가 건축 어휘로 표현돼야 하고, 신기후체제, 과학문명의 시대에 맞게 모범적이고 첨단의 혁신기술이 집약돼야 한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2. 태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3. 김태흠 충남지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앞두고 분야별 상황 점검
  4. 충남도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5. 충남도-15개 시군 정책현안 논의… "공조체계 굳건히"
  1. ‘충남TP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
  2.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2025년 천안문화도시 리빙랩 참가자 모집
  3. [사설] 대전교도소 이전, 대선 국면 돌파구를
  4.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5. [사설] 석탄산업 퇴장 이후 일자리 대안 뭔가

헤드라인 뉴스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문재인(72)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5)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뜨거운 공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누구라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며 향후 나올 법원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6·3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한 가운데 이 사안이 대선정국 민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24일..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