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시민은 4일 새벽까지 뜬 눈으로 방송 등을 통해 계엄령 소식을 접하거나 SNS로 현재 상황을 전하는 등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국회 본회의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재석 190인 전원 찬성으로 통과되자 일부 시민들은 국민의힘 소속 친한계 의원 18명의 명단을 퍼 나르기도 했다.
A씨는 “나라가 안정돼야 국민이 평온할 텐데”라며 “현재 이념대결이 치열해지자 윤 대통령이 최후의 통치수단으로 선포한 것 같다”고 했다.
B씨는 “계엄령 선포로 환율이 박살 났다”며 “국가가 단 몇 시간 사이에 X판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토로했다.
계엄령 해제 이후 박상돈 시장도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령 선포 관련 민생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상돈 시장은 "비상계엄령이 선포될 당시 저소득층 등이 겨울철에 행정의 소외되는 상황을 대비하고자 민생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첫눈이 폭설로 변하며 현재 성환읍, 직산읍 일대 포도밭을 비롯한 공장까지 피해가 발생해 재난 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서울 국회 방문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같은 소속 의원 3명의 5분 발언 순서가 오후로 연기될 전망이었으나 김행금 의장이 산회를 선포하면서 무산됐다.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포함한 2024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의 건, 조례안 및 기타 안건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결국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했다.
박종갑 원내대표는 "12시까지 국회에서 모이자는 의견이 있었고, 일단 관련된 내용을 청취해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민주당 의원 3명의 5분 발언이 예정돼 있던 만큼, 오후에 일정을 확인하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었다"고 밝혔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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