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장애인의 날(3일)을 앞두고 1일 양평군 소재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Amazing Outsider Art Center)'를 찾아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아웃사이더' 작가와 소통하고 있다. |
김동연 지사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일 양평군 소재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Amazing Outsider Art Center)'를 찾아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11명의 '아웃사이더' 작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는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는 이들이 창작한 작품을 의미하는 말로, 아트센터에 입주한 작가들은 모두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성인이다.
김 지사는 "여러분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제 꿈이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확실한 신념이 있다"며 "남이 알든 모르든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고 할 때 가졌던 제 생각들이 처음에는 의무감 내지는 규범적으로 했는데 하면서 보니까 제 자신을 얼마나 성숙시키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했는지 알게 돼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가 장애공감주간이다. 그리고 화요일 대한민국 최초로 도립 장애인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진다"며 즉석에서 세 가지 약속을 했다.
김 지사는 "첫 번째로 가장 좋은 시기에 경기도에서 전시회를 따로 열기로 하겠다. 두 번째는 앞으로 만나는 외빈들이나 해외 가서 만나는 분들에게 주는 선물 가운데 일부를 발달장애인분들의 그림을 구입해서 드리도록 하겠다. 세 번째로는 이러한 센터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장애인 정책에 있어서도 시혜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도록 경기도가 가장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방문에 작가들도 환영의 뜻을 표하며 '니얼굴' 정은혜 작가가 깜짝 선물로 경기도지사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제가 받았던 선물 중 최고"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2022년 5월과 당선 후인 6월 수원역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두 차례 찾아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 등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민선 8기 경기도는 장애인누림통장, 장애인기회소득, 발달장애인을 위한 경기도 인공지능(AI) 창작단 운영 등 장애인을 위한 혁신적이고도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을 직접 구입해 자신의 집무실에 걸어두는 것은 물론 해외출장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이나 해외 유명 기업인을 만날 때마다 발달장애인의 작품을 선물로 주면서 작품의 의미와 작가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지사는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 주지사에게 발달장애인 작가 그림(재두루미)을 선물하며 "장애인 예술의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적극 소개하고 있다. 장애인의 예술과 노동의 가치는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발표한 장애인정책 기본계획에 장애인 자립 맞춤지원을 위해 5년간 2조 9215억 원을 투입한다.
한편, 경기도는 12월 2일부터 6일까지 2024 장애공감주간을 운영한다. 2024년 장애공감주간은 UN 세계장애인의날(12.3)을 맞아 기획됐다. ▲2일 장애를 가진 경기도민의 아주보통의 하루(#아보하) ▲3일 장애인권 영화 상영 ▲4일 장애인인권 강연 '장애인의 아주보통의 하루 담론' ▲5일 경기남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주관 인권포럼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는 점심시간대 30분 내외의 장애예술인 공연과 2024년 누림 Art&Work 선정작품 전시가 열린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장애인 편의증진을 돕는 AI기술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