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원, 화장장 승화원 수탁 민간업체 부적절 만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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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원, 화장장 승화원 수탁 민간업체 부적절 만남 '논란'

민주당 소속 조성오 의장 등…"비리업체 비호 의혹"
본회의서 민간위탁 안건 부결 주도

  • 승인 2024-11-22 13:51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목포시의회 전경
목포시의회
전남 목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성오 의장 등 9명의 의원들이 지난 20일 현재 목포시 화장장 승화원 수탁을 맡고 있는 A 업체측과 만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목포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에서 화장장 민간 위탁 안건을 이들을 중심으로 반대해 부결시켜 비리 업체측을 비호하려는 의도라는 눈총 또한 받고 있다.

22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조 의장 등 의원 9명과 A업체 실질적 운영자 L씨가 지난 20일 의장실에서 화장장 수탁 기간 완료 후 추가 운영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화원 운영과 관련약 9억 5000만원을 횡령해 형을 확정받은 업체의 전 대표인 C 모 씨 대신 L씨가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씨는 민선 7기 2018년 목포시장 선거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해, 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

A업체가 목포시가 시비 국도비 124억원을 들여 2015년 개장한 장사시설 승화원을 A업체가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횡령사건 등 논란들이 다수 발생했다.

목포시와 재단법인으로부터 하도급 형태로 재위탁을 허가받은 A 업체 대표이사 C씨는 지난 2017부터 2019까지 위탁운영과정에서 발생한 1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횡령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형을 올 초 확정받았다.

지난 2021년 횡령 고발을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지난해 9월 법원이 C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에 C씨가 항소했다가 지난 3월 돌연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특히 지난 2021년 11월에는 비리사건으로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A 업체가 3년간 다시 정식 수탁업체로 선정돼 정치적 커넥션, 특혜 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본격 수사 사실이 알려진 지난 3월 박홍률 목포시장은 재발 방지 의지와 대책을 표명했다.

당시 박 시장은 승화원을 재위탁받은 업체 C대표가 화장장에서 발생한 화장료 수억원을 횡령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이 부도덕한 세력에게 빼돌려져 사용하려 했다는 흔적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평했다.

이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엄중한 추가 조사와 판단을 기대한다. 사법당국의 조치에 따라 필요시 책임 관계 규명, 위수탁 관계 재검토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올 3월 확정된 수사결과에 대해 시민 설명과 재발 방지 대책방안 마련과 계약 해지 등 시의 행정조치가 지연됐다.

목포시는 장사시설에 대한 재위탁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민간위탁자 모집을 공고했으며 시의회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해 공고를 취소하고 재공고를 예고했다.

그러나 의회는 지난 20일 민주당의원들을 중심으로 찬성 10대 반대 12로 민간위탁운영을 반대했으며 조 의장을 비롯해 이동수, 유창훈, 최지선, 최원석, 고경욱, 박효상, 이형완, 김관호, 박용식, 최환석, 정재훈의원 등이 반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목포시가 지난 21일 즉시 비상운영체제로 운영할 계획을 밝혀 앞으로 승화원 운영에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한 언론인은 "화장장은 혈세 124억원 등이 투자된 공공시설물로 목포시민 등의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운영해야 하는 시민의 자산이다"라며 "범죄자들의 범죄수단 시설로 전락한 상황에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시의회 의장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비리연계 업체 실세와 만나 추가 운영을 논의한 자체가 비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다수당이 시정 발목잡기를 넘어 과도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영을 준비하는 기간 화장장 운영 연장을 하는 방법 등의 해소 방안이 있다"며 비리관련업체의 기간 연장운영을 주장해 도덕성 논란을 사기도 했다.

목포=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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