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인 도화엔지니어링의 계약 지연으로 인해 뉴원테크가 당진시에 계획했던 325억 원 규모의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의 무성의한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뉴원테크는 2019년 10월 법인을 설립하고, 2021년 5월 당진 합덕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종합재활용 부지에 소각장 소각재를 소재로 하는 '폐기물처리(종합재활용) 사업계획 적합통보'를 받았다. 이 기술은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소각재를 7단계의 특수 공정을 통해 골재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유해성분이 없고 시멘트 첨가제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뉴원테크는 2022년 9월 도화엔지니어링과 소각재 재활용사업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도화엔지니어링 측의 사업 진행 보류로 인해 뉴원테크의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뉴원테크 관계자 A씨는 "도화엔지니어링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진행하던 모든 대출이나 금융작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관계자 B씨는 "주식 공시까지 했던 사업을 보류시키는 것은 투자자나 이해관계자를 기망하고 불특정 다수 투자자에게 정보의 혼돈을 넘어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는 뉴원테크에서 준비를 하지 않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구조물 준공 후 관리운영에 대한 계약이라서 의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뉴원테크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합통보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재지변이나 중대한 사유가 인정될 때는 연장이 가능하다"며 "환경관련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늘고 있어 기한 전에 사업을 빨리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원테크의 기술은 환경 저감과 경제적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도화엔지니어링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뉴원테크는 적합통보 최종 날짜가 다가오면서 사업 무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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