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사)한국문화진흥협회 이사장이 개발한 오로라 타프./한국문화진흥협회 제공 |
지난 2일부터 오늘까지 5일 동안 열리는 제26회 김제지평선축제 현장에서 일명 춤추는 고래 오로라 타프가 방문객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띄우고 있다.
바람결 따라 움직이는 형상이 바닷속 고래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춤추는 고래'라는 애칭이 붙었다.
김제 지평선 축제는 농부의 마음, 農心을 기반으로 황금물결이 넘실거리는 만경평야의 지평선을 주요 콘텐츠로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농본 중심의 대표 축제다.
축제 현장인 벽골제 일원 황금빛 평야와 오로라 타프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내 축제 기간 내내 많은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오로라 타프는 은빛 소재의 특수 필름을 이어 붙인 그늘막으로 현장 공간의 요소요소를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형상이 일석섬조의 효과를 만들고 있다.
김종원 축제총감독은 "'평범한 빛과 소리 그늘 등을 공감연출 미술로 변화시킬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했다. 이제는 축제 경관 자체가 콘텐츠가 돼야 신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오로라 타프는 이런 고민에서 태어난 신개념 그늘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는 사람의 시선과 조명에 따라서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게 마치 북극의 오로라 같다. 이 신개념 그늘막은 조형미뿐 아니라 바람결에 따라 들리는 청아한 자연의 소리도 일품이다. 게다가 따가운 햇살도 막아주는 효과도 크다"며 "이미 강진 수국 축제 등 여러 지역축제의 신박한 공간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일일이 손으로 특수 필름을 붙여서 만들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많이 걸리며 벌써부터 문의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김제=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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