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열린 아시아문화탐험대./광주시 제공 |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광주형 문화 공적개발원조(ODA)인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사업'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로 도시의 지속 성장을 추구한다.
'광주형 문화 공적개발원조(ODA)'는 국제문화교류라는 큰 틀 아래 문화적 도시재생을 각 도시들이 실현할 수 있는 교육과 실험·교류의 장으로 독자적 틀을 구축해가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 6개 도시의 청년예술가들이 광주의 문화재생공간 대표 사례를 탐방한 후 다복마을 일대에서 문화재생을 위한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협력사업에는 광주, 태국 치앙마이, 몽골 울란바토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난양, 대만 창화 등 6개 도시의 청년예술가 6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대만 창화 참여자들은 문화재생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청년예술가들이 먼저 이번 행사에 참여의사를 밝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시아 6개 도시 청년예술가들은 공공예술 시연에 앞서 광주 예술적 자산과 광주문화재생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공간 탐방에 나선다.
광주의 역사와 재생의 상징적 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구도심을 문화적 힘으로 활성화시킨 '광주폴리', 광주 근현대 역사를 대표하는 '양림역사문화마을', 5?18 역사 공간인 '전일빌딩245', 세계 예술을 접할 수 있는 '2024 광주비엔날레' 등을 찾는다.
청년예술가들은 이어 다복마을에서 문화재생을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사전 온라인 학습을 통해 다복마을의 사회적, 자연적, 문화적 자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공예술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 아이디어는 8일 간의 작업을 통해 실제 설치될 예정이다. 주요 설치 작품으로는 다복마을 초입에 위치한 이정표를 예술적 형태로 풀어내는 '화(花)화(花)호호', 다복마을 경로당 앞 어르신 쉼터와 주차장을 분리하는 공공디자인 스트리트 퍼니처 형식의 '그린 스텝(Green step)', 지산동 은행나무 거리와 보리밥 거리에 즐거움을 더할 '은행 꽃 단추길', 무등산과 문병란 시 '희망의 노래' 이미지를 표현한 '빛을 향한 길' 등 4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수막에 사용되는 각목을 수거하는 공간이 다복마을 특색을 반영한 스트리트 퍼니처 형식으로 바뀌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광주시는 9일 아시아문화탐험대의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민과 화합하는 '도시 락(樂;)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다복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플리마켓'과 청년예술가들이 준비한 각 도시의 '전통공연'이 어우러져 새롭게 단장한 다복마을을 축하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사업은 광주형 문화 ODA를 표방하며 경제원조가 아닌 자국의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할 수 있는 도시재생의 해결 방안을 실증하고 있다"며 "문화예술을 통한 아시아 도시 간 상생과 연대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