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남해군, 홍보대사 비효율성, 실질적 활용이 관건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남해군, 홍보대사 비효율성, 실질적 활용이 관건

명예직을 넘어 실질적 역할 부여 필요

  • 승인 2024-09-25 17:3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남해군청 전경 여름
남해군청 전경<제공=남해군>
홍보대사 제도의 취지는 분명하다.

지역을 알리고, 그에 따른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남해군의 현 상황을 보면, 이 제도가 본래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남해군은 7명의 홍보대사를 두고 있었으나, 올해 2명이 추가돼 총 9명이다.



그 중 5명이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다.

홍보대사를 위촉한 후에도 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과연 이 제도의 효율성을 논할 수 있을까?

문제의 핵심은 두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 홍보대사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

둘째, 위촉 기간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몇몇 홍보대사는 20년이 넘도록 위촉된 상태이지만, 그 기간 동안 실질적인 활동은 거의 없었다.

홍보대사의 활동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위촉된 이후,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순한 명예직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실제로 지역 홍보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독려하고, 그들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단순히 명예직으로 위촉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홍보대사에게 실질적인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는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명확한 활동 계획을 세우고, 그들의 성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

홍보대사는 지역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남해군의 현 운영 방식으로는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남해군이 홍보대사 운영의 문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홍보대사의 역할 명확화와 운영 효율성 강화는 단순한 행정적 문제를 넘어선다.

이는 지역의 홍보 전략을 새롭게 구축하고, 남해군의 이미지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 초등생 자녀 학폭 사건 사과문 발표
  2. [국감현장]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수사역량 줄고 미제사건 많아" 국감서 지적
  3. [국감현장] 육군 병력 17만 명 감소... 초급간부, 중견간부 처우개선 절실
  4. [국감현장] R&D 삭감 회복 대책·정년 폐지 등 처우 개선… 노벨과학상 기대도
  5. 1천억대 전자담배 기술 발명 배상금 소송 개시
  1. 박안수 육군총장 "北 쓰레기풍선 GPS교란 맞서 최정예 육군 건설에 집중"
  2. [제105회 전국체전]대전·세종·충남선수단, 충청권 체육의 저력 전국에 과시
  3. [WHY이슈현장]둔산지구 개발에 사라진 '삼천동'…"아 삼천(三川)의 대전이여"
  4.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악습 끊고 1년이상 계약 추진... 첫발 내딘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
  5. 계룡건설, 동반성장지수평가 '우수' 등급 획득

헤드라인 뉴스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에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은 정원박람회를 통한 국비 확보로 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방·국가정원 등록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강변해왔다. 닭이 우선이란 뜻이고, 순천시가 걸어온 길로 통한다. 반면 임채성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3명 중 12명은 지방정원(지자체 자체 지정) 또는 국가정원(정부 승인) 등록 흐름을 만든 뒤 '국제 행사'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17일 시정 복귀와 함께 플랜 B 실행을 예고했다. 플랜 B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란 플랜 A(원안)이 사실상 무산 상황에 놓이면서, 다시 찾아야 할 차선책을 의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정원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월 11일 오후 4시경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NK세종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뒤 6일 만의 복귀 메시지다. 공직사회와 지역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이다. 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정부가 최근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전용 85㎡ 이하·평가액 5억 원 미만 주택이 많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17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HUG는 시중은행에 디딤돌 대출 취급 제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신한·하나은행 등은 21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고,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이를 반영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5억 원 주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