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용산초 교사 사망 1주기 교육청·교원노조·단체 공동 추모제… 학교 현장 어려움은 여전히

  • 사회/교육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 1주기 교육청·교원노조·단체 공동 추모제… 학교 현장 어려움은 여전히

  • 승인 2024-09-04 18:31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904182556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순직한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 1주기를 맞아 대전교육청과 교원단체·노조가 공동으로 추모행사를 마련한다.

4일 대전교육청·대전교사노조·전교조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 1주기를 맞아 6~7일 대전교육청에서 교원 단체·노조 공동으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6일 대강당에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주차장에 추모소를 마련해 다음 날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데 대해 "2023년 서이초를 시작으로 교사들의 어려움이 표면적으로 나왔고 많은 선생님들이 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를 냈다"며 "고인을 기리고 서로 위로하고 같이 회복하자는 뜻과 화합하자는 의미로 교사들과 공동주관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모제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친구, 동료 교사, 제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추모사, 6개 교원단체·노조가 함께하는 공동 추모사, 제자들의 현악 연주, 동료 교사들의 리코더 연주 등도 진행된다.



대전용산초 교사는 2023년 9월 5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9월 7일 순직했다. 앞서 7월 서울서이초 교사 사망 후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보낸 지 불과 며칠 만이다.

2023년 전국 교사들의 희생 후 각종 제도 개선 등 교육현장의 변화를 불러왔지만 2024년 교사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교조가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1주년을 맞아 실시한 교사 직무 관련 마음(정신) 건강 실태조사 결과 여전히 많은 교사가 직·간접적인 폭력이 노출돼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병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엔 총 3982명이 참여했으며 조사 신뢰성을 위한 변별 과정을 거친 1964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교사의 직무 중 가장 큰 부담감을 주는 업무로 '학부모 상담과 민원 대응'을 꼽았다. 응답자의 38.8%가 이같이 답한 데 이어 학생 생활지도와 상담 27.7%, 행정업무 21.5% 순이다.

전교조는 "서이초 사건 직후 실시한 실태조사와 같은 결과로 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민원대응팀 구성 등 학교 민원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안착하지 않아 교사들이 여전히 악성 민원과 고소 고발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구청소년수련관 2024 전국 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 선정… 6년 연속 쾌거
  2. [풍경소리] “다쳐도 좋을 마음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경북의 대표 문화공간 <청송야송미술관>
  4. 대전태평중, 대전경찰청과 등굣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5. "뉴 라이프 웰리스 유성온천"… 유성온천지구 활성화 외국인 팸 투어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9월16일 월요일
  2. '아~ 식민과 제국의 교차로, 대전역이여' 문학 속 대전정거장은?
  3. 6경기 무패행진 대전하나시티즌…무엇이 달라졌나
  4. [충남 단풍 생태여행지를 소개하다] 5. 성주산 자연휴양림
  5. 산림청, 추석 연휴 산림재난 비상근무… "안전 이상 무"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추석 연휴 기간인 주말 사이 대전과 충남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8시 43분께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불꽃놀이 행사 중 화재가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6명, 장비 13대를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꽃놀이 파편이 인근 소나무 가지에 떨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여에서는 산에 벌초를 하러 가던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충..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3000만 원을 인출하려던 70대 어르신을 경찰과 은행원이 발견하고 사전에 피해를 막았다. 16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70대 노인 A 씨는 지난 9월 12일 국민카드와 금융감독원 직원,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협박 전화를 받았다. "본인(피해자) 명의로 카드가 발행돼 해외로 1억 7000만 원이 송금된 이력이 있어 불법자금으로 처벌된다며 3000만 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으라"는 연락이었다. A 씨는 당일 카드론 대출 신청을 한 후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께 카드론 대출금을..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30년 전 추석에는 어떤 TV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됐을까? 다채널 시대인 요즘도 명절을 전후해 영화 개봉작을 비롯해 '아이돌 체육대회'등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휴일을 맞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유튜브나 SNS 등 손안의 미디어가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추석 연휴 안방극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흥밋거리다. 1995년 추석은 9월 9일이었다. 당시 중도일보는 9월 8일자 지면 11면과 12면 2개면에 추석연휴 TV프로그램 편성표를 실었다. 종합편성 채널이 없었던 당시에는 방송..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