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창간 73주년 기념식이 2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유영돈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창간 73주년을 맞아 2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100년 신문을 향한 혁신'을 논의했다.
중도일보는 한반도가 6·25전쟁의 공포가 엄습한 1951년 타블로이드 크기의 마분지에 지역 소식을 담아 제1호를 발간한 이래 73년간 1만7064회 신문을 발행했다. 이날 대전 중구 오류동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73주년 기념식은 임원들의 축사에 이어 사우회장부터 가장 최근에 입사한 기자까지 자유발언으로 소회를 밝혔는데 오랜 전통을 이은 자부심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가 녹아 있었다.
유영돈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중도일보를 앞에서 끌어준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있었고 이제는 모진 풍파와 변화를 극복한 선배들의 정신과 얼을 이어갈 때"라며 "AI와 클라우드의 세계적 기업을 통한 뉴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올해 직장인밴드 대회처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대표이사는 "중도일보 가족들은 서로를 격려해도 좋을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해왔고, 지금은 '신문을 누가 보느냐'라는 말이 통용되는 시대에 미디어 변화 속에 있다"며 "그러함에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데 중도일보가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태구 편집국장은 "조직 안정 속에서 편집국에 혁신을 이루고자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뉴스 제작과 유료콘텐츠 활성화, 유튜브 콘텐츠 서비스 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며 "편집국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느끼는 부담도 작지 않지만, 200~300% 더 뛰면서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송오용 국장(금산 주재·사우회장)은 "오랜 역사를 지켜온 중도일보가 지역과 함께 한 100년 신문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직원들이 존중받으면서 중도일보가 간직한 고유한 문화'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밝혔고, 가장 최근 입사한 최화진 기자는 "세상과 소통하는 일을 중도일보에서 시작하게 되어 기쁘고, 좋은 취재와 기사로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진성 문화사업국장은 갑천 달빛걷기대회와 직장인밴드 등의 성과를 보고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시민들 호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충식 주필은 "100년 신문사가 되려면 신문부터 젊어지고 젊은 독자가 찾아 읽는 매체가 돼야 한다"라며 "27년 뒤 중도일보를 읽을 독자가 누구인지 생각해보자"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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