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기한 대전대 교수, 45권째 저서 <한국 현대시와 비평정신> 발간

  • 사람들
  • 뉴스

[인터뷰]송기한 대전대 교수, 45권째 저서 <한국 현대시와 비평정신> 발간

중도일보 오피니언면에 '풍경소리' 칼럼 게재중

  • 승인 2024-08-11 00:53
  • 수정 2024-08-11 10:2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1021501001211300053922 (1)
“한편의 작품이란 내용과 형식의 아름다운 조합에서 찾아집니다.”

중도일보 오피니언면에 '풍경소리' 칼럼을 쓰고 있는 송기한 대전대 교수가 45권째 저서로 <한국 현대시와 비평정신>을 발간한 뒤 이렇게 말했다.

송기한 교수는 “시라든가 예술이 사회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면, 이 시대의 문학 담론은 이런 시대정신을 자신의 언어에 담아낼 필요가 있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현실에 응하지 못하는 문학은 그저 관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추체험의 세계에 갇히는 한계에 놓여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런 문학이 감동을 줄 수 없음은 당연하거니와 독자의 정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런 문학이란 시대정신을 상실한 문학이고, 이 시대만의 고유성을 담아내는 문학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0_231335
송 교수는 “우리 시대에는 우리 시대만의 고유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문학을 요구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문학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추체험과 관념을 옹호하고자 한 의도에서 기획된 것이 아니고, 가급적이면 지금 이 곳의 시대정신을 포착해서 이를 언어화하고자 했다”며 “창작이 그러할진대, 창작을 비평한 글 또한 그러해야 마땅할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비평의 정신 또한 시대 정신과 분리하기 어렵게 결합돼 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전했다.

한편 송 교수는 1962년 충남 논산 성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한국 전후시와 시간의식』, 『고은:민족문학에의 길』, 『문학비평의 욕망과 절제』, 『한국 현대시의 서정적 기반』, 『시의 형식과 의미의 이해』, 『21세기 한국시의 현장』, 『한국 현대시와 시정신의 행방』, 『한국 현대시의 근대성 비판』, 『1960년 문학연구』, 『서정주 연구』, 『한국시의 근대성과 반근대성』, 『문학비평의 경계』, 『비평과 인식』, 『현대시의 정신과 미학』, 『서정의 유토피아』(1, 2), 『현대문학의 정신사』 등 45권이 있다.

송 교수는 그동안 대전대 우수학술연구상, 시와시학 평론상, 대전시 문화상 학술상 등을 수상했고, UC BERKELEY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대전대 국어국문창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평론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지역정책포럼의 직전 공동대표도 역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2. 대전 중구 산성동 치과서 불…8명 대피
  3. 대전시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직원 채용
  4. 대전천서 물고기 1600마리 집단폐사…"탁해진 색깔과 악취"
  5. 대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권침해, 교사들 사퇴 촉구
  1.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2. 정관장 '홍삼스노우쿨스틱' 신제품 출시
  3. 세종시 '빛 축제·정원 박람회' 9월 23일 분수령 맞는다
  4. 대전경찰청, 청소년 마약 범죄 예방 등굣길 캠페인
  5. 대전천 물고기 집단폐사 3000마리까지 늘어…"수질관리 부재 드러나"

헤드라인 뉴스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대전과 세종, 충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21일) 저녁까지 대전과 충남에 30~80㎜ 비가 더 쏟아지고 많은 곳은 120㎜ 이상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한 비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시속 50㎞ 내외로 서해상에서 북동~동북동진해 충남권 남부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오전 6시 현재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를 내리고 있다. 20일 자정(0시)부터 21일 오전 5시 30분까지 누적강수량은 ▲서산 252㎜ ▲태안 242㎜ ▲당진 208㎜ ▲대전 정림 198㎜ ▲천안 1..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