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모습 |
한국드림발전(주) 정은수 대표는 8월 7일 오후 2시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석문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한화컨소시엄의 무모한 사업 진행을 당진시민들이 함께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2016년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 석문호 수상태양광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당사자로서 본인이 추진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하다가 한화에서 추진한다고 하니 침수 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모순이며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정 대표는 "석문호 수상태양광은 저수지 한 복판에 설치하는 것으로 집중 호우 시 당진 시내 쪽에서 석문호로 다량의 물이 유입되며 와류현상이 발생해 태양광 패널을 파손시킬 경우 잔유물이 수문을 막아 당진시내가 침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년여 전에 인근 대호호에 설치 중이던 수상태양광이 강풍으로 파손된 사례가 있다"며 "합당한 조치가 없이 석문호에 수상태양광을 추진한다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석문호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변형과 수질오염, 대규모 태양광발전에 따른 석문호의 관광자원개발 등이 심각한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석문호 인근 어민 A씨는 "정 대표가 처음 석문호 수상태양광을 하기 위해 주민동의를 받으며 추진 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었다"며 "지금 와서 한화에서 추진하려고 하니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되고 돈을 받아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석문면이장협의회 유병수 회장은 "한화와 협약을 체결할 때 기한을 3년으로 했고 이미 그 기한이 지나지 않았느냐?"며 "한국드림발전(주)과 한화 간에 사업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일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연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D일보 C기자는 "정 대표가 주장하는 금액 40억 원을 한화 측에서 제공했다면 오늘 기자회견을 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화 관계자는 "대호호 파손 시 수상태양광은 모두 제자리에 가라 앉아 수문으로 흘러가지 않았다"며 "사업자가 회수해 안전과 관련해 문제되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문호 수상태양광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에서 추진하는 공익사업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공사를 대행할 사업 시행사를 선정했다"며 "단순히 제안만 했다고 자기사업이라 억측을 부리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 대표는 석문호 태양광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청원 절차를 준비 중이며 가처분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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