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후보들은 지역위원회별로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전당대회와 함께 현역 국회의원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대전시당위원장 경쟁에도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김민석, 이언주, 전현희 등 최고위원 후보들은 5일 대전을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동구, 대덕구, 서구갑, 유성을 등 이날 오전 지역위원회별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역위원장들과의 친분과 대전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현희 후보는 이날 유성을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을 글로벌 과학도시 메카로 만들겠다"며 "특히 대전은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삭감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우수 인재가 모여들고 국내 청년 과학자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세계적 과학기술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강선우, 이언주 등 다른 후보들도 지역발전과 대전 민주당 조직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고, 자신들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만큼 후보들은 아침부터 시간을 쪼개 각 지역위원회를 돌며 당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어대명(어짜피 대표는 이재명)' 기조가 굳어지는 반면 최고위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배재대 21세기관에서 열리는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와 순회 경선을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대전을 찾은 이유기도 하다.
앞서 '호남 슈퍼위크'를 거치면서 김민석 후보가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등극했고, 하위권에 머물던 민형배 후보가 지역구인 광주에서 득표율을 올려 5위로 올라섰다. 민주당 차기 최고위원은 후보 8명 중 상위 득표자 5명으로 구성된다.
전당대회 열기가 무르익으면서 대전시당위원장 경쟁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장철민(동구), 박정현(대덕)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고 지역에서 치열한 물밑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양측 모두 대전시당의 역량과 당원들과의 소통강화를 약속하고, 각자 나름의 시당위원장 선출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대전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80%, 대의원 20%다. 결과는 11일 진행되는 대전·세종 합동연설회 전 발표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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