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전경 |
이번 경보는 문의 수역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1000세포/ml을 2주 연속 초과함에 따라 발령됐다.
문의 수역의 조류는 여름철 집중강우로 인해 유입된 상류 오염원이 댐 하류로 이동했고, 이후 폭염의 영향으로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문의 수역 평균 수온: 7월 23일 25.4도, 7월 29일 26.4도) 되고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유해남조류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지속돼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경보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은 먹는 물 안전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청호를 취수원으로 하는 취·정수장과 관계기관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협업 중이다.
정수장 원수(原水)에 대한 조류영향을 줄이기 위해 취수탑 주변 조류차단막과 수초섬을 설치해 조류와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했다. 수표면 대비 조류영향이 적은 깊은 수심으로 취수구 위치를 이동해 심층취수를 하고 있다.
녹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의 수역에 녹조 제거선 등 방제장비도 투입했다. 조류성장 영양물질의 유입을 저감하기 위해 야적퇴비 부적정 방치, 오·폐수처리시설 부적정 운영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10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대청호 내 유해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수 있다"며 "그간 관계기관과 함께 마련한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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