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덕구의회) |
3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대덕구의회 운영위원회는 비공식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시작 6분 만에 종료됐다. 의장 선출 등 원 구성과 관련해 소통이 필요하다는 전석광 의원(다선거구·무소속) 요청하에 간담회가 열렸으나, 운영회 차원에서 이를 결정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조대웅 위원장(다선거구·국민의힘)의 반발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로 마무리된 것.
대덕구의회는 지난 24일 의장 선출을 위해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결과를 내지 못한 채 종료된 뒤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단독후보로 나온 김홍태 전반기 의장의 연임을 두고 찬반이 4대 4로 나뉘면서 오히려 갈등이 첨예화되는 양상이다.
의장 연임을 둔 양측의 이견은 팽팽하다.
현재 국힘 3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은 연임에 찬성하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2명과 무소속 1명, 국힘 1명은 연대하며 반대 의견을 극명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
조대웅 의원은 "김홍태 의원은 의회 총회를 거쳐 적법하게 선출됐다. 단순히 '연임'을 목적으로 후보 등록한 것이 아닌, 의장직에 맞는 인물이라는 것이다"라며 "또, 연임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과거 1~3대와 2008년에서도 의장 연임을 했기에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 측은 과거 사례를 완전한 연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석광 의원은 "앞서 언급된 상황의 경우 후반기 의장을 잠시 역임했을 뿐 전·후반기 4년 동안 의장을 맡은 경우는 없다"라며 "구민 역시 의장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주의 협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김 의원의 후보 등록은 철회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도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 원 구성 파행이 장기화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양측 대표자를 선정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결정됐으나, 일정조차도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기 마지막 날인 8월 7일까지 의장 선출 등 원 구성이 확정되지 않을 시 다음 회의 일정부터 입후보 공고를 비롯한 의장 후보 등록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아직 전반기 임기가 남아있으나, 종료 시점인 8월 11일까지도 원 구성이 지연된다면 의사일정도 지연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