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차도 쓰레기 불법투기 '몸살'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지하차도 쓰레기 불법투기 '몸살'

탄방 지하차도 등 대전 내 주요 지하차도에서 쓰레기 다수 발견돼
區, 환경관리 요원 청소 담당 인원 부족과 안전 관리 문제 등 어려워
시 관리 도로 청소 관리 업무 개선에 대한 구청장 협의회 논의 진행

  • 승인 2024-07-29 08:55
  • 신문게재 2024-07-29 6면
  • 한은비 기자한은비 기자
탄방지하차도
대전 서구에 위치한 탄방지하차도의 모습이다. (사진=한은비 기자)
대전시 주요 지하차도가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행정당국은 쓰레기 수거반 가동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과 안전사고 우려 등의 문제로 불법행위를 완전히 뿌리뽑는 데는 역부족으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본지가 탄방 지하차도를 방문한 결과, 스티로폼 박스·담뱃갑·플라스틱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방치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상황은 이튿날 현장을 재방문했을 때에도 개선된 점 없이 마찬가지였다.



해당 지하차도는 탄방동에서 갈마동으로 이어지는 시내 주요 간선도로 변에 위치 서구 관내 15개 지하차도 중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환경 조성이 어느 곳보다 필요한 곳인데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가 방해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도 저해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하차도에 방치된 쓰레기는 집중호우가 빈번한 장마철에는 지하차도 배수기능을 떨어뜨린 다는 지적도 있어 장기간 방치될 경우 심각한 문제요인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지하차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유는 이유는 일부 시민의식이 실종된 운전자들의 불법 투기는 물론 바람을 타고 지하차도에 쓰레기 낙하한 경우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 같은 장마철에는 비가 온 뒤 쓰레기가 더 쌓이는 경향이 있다는 게 자치구의 설명이다.

불법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는 비단 이 곳만의 문제는 아니다.

갈마, 둔산, 유성, 도안, 태평 등 다른 지하차도 또한 쓰레기가 적지 않게 이어져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정이 이렇자 16일 열린 구청장 협의회에선 시 관리 도로(지하차도, 자동차전용도로, BRT도로 등)에 대한 청소 관리 업무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시 관리 도로의 청소는 구청 소속 환경관리 요원이 담당하고 있으나, 인원 부족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등을 수거하고 있지만,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이나 깊은 곳에 쓰레기가 있는 경우에는 작업이 어렵고, 안전사고의 위험도가 높다.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도로 위 안전장비 없이 투입되는 등 어려움이 많아 용역이나 위탁을 해달라는 제안과 함께, 위험한 작업 환경을 고려해 시에서 직접 관리를 해달라는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지하차도 구조물 관리가 아닌 생활 쓰레기 등 청소는 관할 구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시 관계자는 "구청에서 장비가 여의치 않으면 시에 요청하기도 한다"며 "전반적인 관리는 구청에서 하고 상호협조하면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들은 "지하차도는 환경관리 요원분들이 정기·수시적으로 청소하며, 민원이 들어오면 투입된다"며 " 가로 청소, 빗자리를 들고 청소하시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인도가 아닌 차도까지 투입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한은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