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 대전시당', 지역양당 선명성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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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힘 대전시당', 지역양당 선명성 경쟁 본격화

민주당, 시당위원장 선거로 당원 흥행몰이 유도
국민의힘, 신임 대변인단 중심으로 여론전 강화

  • 승인 2024-07-24 17:17
  • 수정 2024-11-14 11:24
  • 신문게재 2024-07-2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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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선명성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대전시당위원장 선출을 흥행몰이로 활용해 당원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외 시민들로 구성된 신임 대변인단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먼저 민주당 대전시당은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공정한 경쟁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린 데 이어 선수들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직전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던 장철민 국회의원(동구)와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정현 국회의원(대덕)이 잇따라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 중이다.

이들의 맞대결에 당내 분위기는 뜨겁다. 대체로 지역위원장들의 합의를 원칙으로 시당위원장을 추대한 관례가 깨졌을뿐더러 원내와 원외 인사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 간 경선을 치른다는 점이 주목1할 부분이다. 일각에선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번 시당위원장 선출을 당원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많다.



일단 두 의원도 과열이나 분열상에 대한 우려에 선을 긋고, 건강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결국엔 세(勢)대결로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나, 시당의 역량 강화와 지역당원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된 건 긍정적이다. 두 의원은 당원 참여 예산제 도입과 윤리심판위원회에 평당원 배심원제 도입, 당원 의견 수렴 창고 상시화(장철민), 당원 아카데미 운영, 시당의 지역정책 플랫폼 역할 증대, 대전시당 이전(박정현)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한 상태다.

이밖에 지역 이슈 대응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전시당은 25일 KW컨벤션 아이리스 홀에서 권력형 성범죄와 지방의회 내 성폭력 사건의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 좌장은 시당 여성위원장인 김민숙 시의원이 맡아 피해자의 절차적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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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는 중이다. 시당은 최근 공개 선발을 거쳐 신임 대변인단을 구성했다. 신임 대변인단은 소속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대전시민들로도 구성돼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과 대표성을 마련했다. 앞서도 대변인단이 활동을 이어왔지만, 대응력이나 이슈 선점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이후 시당은 지역 현안은 물론 중앙 정치와 사회 문제에도 논평을 내 여론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대여 투쟁을 '탄핵 공세'로 규정해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을 유도하는가 하면 민주당 시당위원장 선출 과정에 대해선 "민생은 내팽겨치고 오로지 정치투쟁에만 매진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 "대전 지역의 현안은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 탄핵, 이장우 시장 발목잡기에만 혈안" 등의 발언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책 부문에선 이상민 시당위원장이 국회에서 공회전 중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사용후핵연료) 처리 특별법 통과 필요성을 역설하며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지역의 수해 복구에도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관계자는 "각 당원협의회에 수해 복구 활동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큰 피해를 입은 서구의 경우엔 특별재난지역에 추가로 지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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