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중구청장이 18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5대 공약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특히 그가 최근 내세운 '주민과 함께'라는 구정 비전에 맞춰 핵심 공약 사업을 속속 확정하면서 이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 청장은 18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민선 8기 5대 공약 사업 12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장 주민추천제 도입과 함께 중구형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중구 평생학습관 확대 조성 등이 담겼다.
중구의 주된 목표는 주민과의 협업이다. 새로운 자치 정부 구현부터 원도심 활성화, 복지 인프라 확대까지 구민 실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통해 중구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김제선 호(號)의 방향성의 구체화 되면서 중구는 변곡점에 서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공백이 이어진 리더십이 채워졌고, 앞으로 나아갈 목표까지 세워지면서 휘청이던 구정이 안정화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주민 참여를 중점적으로 한 정책이 본격 시작되면서 구정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겠냐는 기대도 크다.
다만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성공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넘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
가장 중요한 건 사업의 실현 가능성 확보다.
최근 사업 추진의 첫 단계인 재정 확보부터 난항을 겪으며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6월 치러진 중구의회 추경에서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용역비와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문단 수당 등 '주민 참여'를 이행할 주요 공약에 투입될 예산이 전액 삭감된 상황이다.
또, 공약 사업 중 하나인 '공공산후조리원 기반 조성'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산후조리 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지역 내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인프라 확대에 나서겠다는 게 해당 사업의 취지다.
그러나 현재 지방공공의료원이 겪는 경영난과 전문 인력 확보에 난항이 이어지는 상황에 중구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보니 이를 타개할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거기에 지난달 소진공 이전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문제를 타개할 방안이 마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 중구는 소진공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일자리 경제 진흥원 등 대전 산하 기관과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지속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답변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김 청장은 "사업 계획 과정에서 부족한 사항이 있다면 조속히 수정, 재검토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소진공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에 대해 기관 유치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산후조리원 등 일부 사업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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