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진행된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 조성 최종 보고회 현장. (사진= 대전 서구) |
정부의 위치 변경 요구에 따라 대상 지역 범위를 재조정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사업 기간이 연장된 상황에 올해 하반기 신청이 차질 없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서구와 유성구에 따르면 오는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 유치, 신규 고용 등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겠다는 골자다.
두 지역의 우수한 특수영상과 콘텐츠 인프라를 연계해 산업을 활성화하면서, 특화 분야 관련 창업 발전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2개 자치구는 지난 2023년 맞손을 잡고 규제 특례와의 연관성, 사업 실행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 등 지정 조건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또, '서구·유성구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 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특화 사업과 지역의 적합성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대전시가 추진 중인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까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당 산업 분야의 육성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 벤처문화복합시설, KT첨단산업 집적복합단지 등을 자원으로 삼고, 유성구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와 기초과학연구원, 카이스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거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지가 일부 변경됐다.
애초 서구 만년동·월평동·괴정동 일원과 유성구 도룡동·가정동·구성동·어은동·궁동 일원을 특구로 지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성구 궁동의 경우 현재 혁신 창업 생태계 구축 사업 지역이다 보니 특수 영상 산업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는 게 중기부의 판단이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기존 계획에서 궁동을 제외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일정도 밀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 2월 특구 지정 신청서 제출 예정이었으나, 위치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기간이 연장된 것.
2개 자치구는 7월 18일 '특수영상콘텐츠 특구 지정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이후 지방의회 의견 청취 절차까지 거쳐 늦어도 9월 초엔 신청할 수 있도록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11월 중기부 지역 특허위원회의 심의까지 마무리된다면 늦어도 올해 연말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유성구와 서구 관계자는 "중기부 컨설팅을 통해 나온 위치 변경 요구안에 따라 사업 계획안을 수정해 차질없이 마무리한 상태"라며 "지역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구 지정이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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