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출근길 도로 마비… 유등교 전면 통제로 우회 도로 극심한 정체

  • 정치/행정
  • 대전

[르포] 출근길 도로 마비… 유등교 전면 통제로 우회 도로 극심한 정체

대전시 유등교 통제 방안으로 태평교.도마교 우회 안내
15일 출근길, 차량 한번에 몰려 신호 4번 이상 기다려
임시 가교 설치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계획 방향성 아직
"이달 중순까지 위치, 설치 시기 등 정확한 계획 세울 것"

  • 승인 2024-07-15 17:07
  • 신문게재 2024-07-16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akaoTalk_20240715_153817991
최근 폭우로 유등교가 내려 앉으면서 대전시가 우회 도로 대안을 내세운 가운데, 우회 구역인 태평교에 차가 몰리면서 차량들이 정체돼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평소 20분이면 가던 길인데… 갑자기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린다고 안내돼 회사에 늦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답답하네요"

15일 오전 7시 50분, 최근 집중호우로 유등교가 침하 된 탓에 일대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대전시가 최근 교통혼잡 최소화 방안으로 태평교·도마교 우회 운행 대책을 발표했지만, 해당 구간에 한 번에 많은 차가 몰리면서 출근길 도로가 마비될 정도였다.

우회 구간 중 한 곳인 도마교의 경우 직진 차선과 우회전 하는 차량이 뒤엉키고, 꼬리 물기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도로 위엔 운전자들의 짜증이 담긴 경적(클랙슨)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게다가 8차선인 유등교가 수용하던 많은 양의 차량이 이곳 4차선 도마교로 쏠리면서 정체가 극심할 뿐만 아니라 도로 폭까지 좁아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변 공사장에 진·출입하는 화물차와 버스까지 통행하다 보니 최소 4번 이상의 신호를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태평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중구에서 서구로 이동하기 위한 차들이 이어져 주차장이 된 듯 차량은 오랜 시간 멈춰 있었다.

실제로 이번 유등교 침하 영향으로 태평교 교통량이 61% 가량 증가하는 등 많은 차량이 몰리는 상태다.

평소보다 10분 일찍 나왔다는 김수진 (28·서구 관저동)씨는 "중구 은행동에 있는 회사까지 늦어도 40분이면 갔는데, 혹시 몰라 8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다"며 "그러나 집에서 도마교를 건너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정시 출근을 위해선 몇 시에 나와야 할지 짐작도 안 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KakaoTalk_20240715_153745405
또 다른 우회 구간인 도마교 인근 도로. 도로 바로 옆에 공사장이 위치해 있어 차량 대부분이 1차선에 몰려 두 차례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김지윤 기자)
대전시가 전면 통제된 유등교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결하고자 우회도로 대안을 내세웠지만, 시민 불편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또 다른 대책인 임시 가교 설치 역시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행정당국의 조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대전시는 최근 유등교 통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임시 가교 설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확한 설치 시기와 위치, 소요 예산 등 계획이 확정되지 않다 보니 임시 가교가 만들어지는데도 오랜 기간 소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는 대략적인 설치 시기로 장마가 끝나는 시점을 대략적인 설치 시기로 정했으나, 저기압 소용돌이 영향 등으로 정확한 장마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임시 가교 설치를 위해 2~3개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내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이달 중순까지 정확한 위치나 시기 등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