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중도일보와의 만남을 통해 구의 주요현안과 앞으로의 과제를 언급하고 있다. |
그는 얼마 전 집무실에서 가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산업과 기술이 실리콘밸리의 혁신으로 본다. 유성은 이를 위한 과학기술적 자산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 유성에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미래 성장 전진기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청장은 올해 구정 방향의 키워드로 창업, 마을, 돌봄, 문화로 4대 혁신을 선정했다. 4대 혁신을 강조한 이유는 빠르게 변화는 세계적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는 "변화의 속도는 복리로 증가한다는 말처럼 가속이 붙어 따라가기만 하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에 혁신을 통해 변화를 선도하고, 혁신 도시로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앞서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자신의 발언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어은·궁동 일원에 지속 가능한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지역의 혁신 역량을 연결해 기술 창업과 로컬 문화 활성화를 도모, 걸어서 10분 거리 마을 거점 커뮤니티 공간을 25년까지 20개소 확충, 국공립 어린이집·학교 돌봄 터·다 함께 돌봄 센터를 운영, 스마트 경로당 운영을 확대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안정적인 돌봄 체계를 구축, 사계절 축제를 업그레이드해 온천 문화 체험관 건립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유성구는 대한민국 지속 가능 도시 평가 자치구 1위, 2024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4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정 청장은 "모두 저출생 AI 등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고자 혁신적인 성장을 설계하고, 37만 구민의 행복을 위해 구정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전국 최고 품질의 행정서비스로, 구민과 함께 더 좋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우선적으로 안산산단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지목했다.
유성구의 광역 국책 도시개발 현안인 이 사업은 비단 구뿐만 아니라 대전시의 미래 발전과 직결돼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안산산단이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됨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의 당위성이 커졌다.
정 청장은 "ADD, 한화와 같은 연구소가 위치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국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하이테크 첨단 기술력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기업들이 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대책과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산업단지 지정 목적과 이를 통해 국가가 얻을 이익을 고려해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했다며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전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유성온천 활성화도 언급했다. 유성온천 활성화는 그의 후반기 중점사업 중 하나다. 그는 "유성온천지구의 재도약은 단순히 온천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유성관광특구 전체의 활성화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천, 젊음, 과학' 삼박자를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종합적이고 차별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유성온천 활성화를 위해 온천문화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인데 현재 설계공모가 끝나고 현재 기본설계 및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는 "온천문화공원 일원 등에 목재친화도시 사업과 함께 주민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여가 인프라를 조성하고, 여기에 유성온천 사계절 축제와 여러 체험행사까지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유성은 좋은 여건과 자원을 기반으로 국가의 성장 동력을 견인해야 하는 위치다. 혁신 생태계, 4대 혁신을 이루는데 역량을 끌어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구민에게 귀 기울이며,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정리=한은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