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왼쪽부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 연원정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하단 왼쪽부터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사진제공=대통령실 |
10명 중 영남은 5명이나 됐고 강원과 서울이 2명씩, 전남 1명이지만, 충청 출신은 1명도 없었다. 10명 중 9명은 관료 출신이며, 대통령실 참모 3명도 발탁했다. 기재부 출신이 환경부 장관 후보까지 꿰찼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4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과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임명했다고도 전했다.
강원도 원주 출생인 김완섭(68년생)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2차관을 지냈다.
경북 성주 출신의 이진숙(61년생)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경북대를 졸업했으며 MBC 보도본부장과 대전MBC 사장을 지냈다.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보도국 기자 등에 대한 부당징계로 충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는 등 재임 내내 노사 문제가 끊이지 않아 갈등이 컸었다.
이진숙 후보자는 브리핑 인사말을 통해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린다. 공영언론이 노동권력, 노동단체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김병환(71년생) 기재부 1차관이 지명됐다. 경남 마산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37회로,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행정고시 39회인 연원정(69년생) 인사혁신처장은 강원도 정선 출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으로 일했다. 서울 출생인 김범석(70년생) 기재부 1차관은 서울대를 나온 행정고시 37회로,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과 차관보를 거쳐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박범수(71년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성균관대를 졸업한 행정고시 39회, 농식품부 정책기획관과 축산정책국장, 차관보,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지냈다. 서울 출생으로 행정고시 35회인 용호성(67년생)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고려대 출신으로 문체부 문화예술교육과장과 예술정책과장,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산림청 수장은 임상섭(70년) 산림청 차장이 맡았다. 경남 거창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산림청 최초의 기술고시(32회) 합격자로 임용됐었다.
대구 출생인 권재한(68년생) 농촌진흥청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행정고시 37회, 농업과 축산, 식품, 방역 등 농식품부 주요 부서에서 두루 근무한 정통 관료다.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임명된 김재홍(65년생) 국민대 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예연구관 등으로 근무했으며 한국 고대사를 연구해왔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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