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선거, 결국 '파행'… 국민의힘 의원단 내홍 격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선거, 결국 '파행'… 국민의힘 의원단 내홍 격화

당내 의장 후보 김선광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부결
2차 투표 불발, 의결정족수 미달로 본회의 산회 선언
김선광 측 "당 약속 어긴 의원들, 의원직 사퇴해야"

  • 승인 2024-06-26 17:50
  • 수정 2024-11-14 13:48
  • 신문게재 2024-06-2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자료사진)제278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2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선거가 국민의힘 의원단의 내부 갈등으로 결국 파행됐다.

의회는 26일 오전 10시 제27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중구2·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의장 선출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의결정족수(12명) 미달로 결국 산회했다.

앞서 의회 절대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단은 당내 경선을 통해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김 의원과 경쟁한 조원휘(유성3·국민의힘) 의원이 의장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가 25일 철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서면서 순탄한 선출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본회의 개의 직후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는 이상래 의장의 정회 선언으로 오후 2시까지 미뤄졌고, 이때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전체 의원 22명이 참여해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바로 2차 투표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다 이상래 의장이 오후 4시 40분 결국 산회를 선포했다. 이 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가 출석해야 하는데, 과반수 출석이 되지 않아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심의 안건을 처리할 수 없으므로 본회의 산회를 선포한다"고 했다.

KakaoTalk_20240626_174929300
대전시의회 김선광 의원을 비롯한 김 의원 지지 의원들.
의회는 이날 본회의 산회로 입후보 공고를 비롯한 의장 선출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김선광 의원은 재등록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본회의 산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약속과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의장 후보자로 다시 등록하고 저를 지지해주신 동료 의원들과 끝까지 갈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성명을 내 무효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유는 당론 위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야합 등을 들었다. 이들은 "민주당과 야합한 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효표를 던지며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동료 의원과의 약속을 어기고 자리 욕심만 내는 의원들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김영삼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조원휘 의원 쪽이 무리한 요구를 해왔지만, 원구성 파행을 막기 위해 조정 등 노력을 해왔다"며 "결국 일차 투표에서 동률이 나왔는데, 이는 당론을 위배한 것이고 같은 당 의원들과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다. 정말로 침통하고 앞으로 이들과 같이할 수 있을지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깝다"고 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쪽은 김영삼, 김진오, 박종선, 박주화, 이병철, 이중호, 이용기, 이효성, 이한영, 황경아 의원이다. 조원휘 의원을 비롯한 조 의원 측 의원들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