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
의회는 26일 오전 10시 제27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중구2·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의장 선출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의결정족수(12명) 미달로 결국 산회했다.
앞서 의회 절대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단은 당내 경선을 통해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김 의원과 경쟁한 조원휘(유성3·국민의힘) 의원이 의장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가 25일 철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서면서 순탄한 선출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본회의 개의 직후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는 이상래 의장의 정회 선언으로 오후 2시까지 미뤄졌고, 이때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전체 의원 22명이 참여해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바로 2차 투표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다 이상래 의장이 오후 4시 40분 결국 산회를 선포했다. 이 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가 출석해야 하는데, 과반수 출석이 되지 않아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심의 안건을 처리할 수 없으므로 본회의 산회를 선포한다"고 했다.
대전시의회 김선광 의원을 비롯한 김 의원 지지 의원들. |
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성명을 내 무효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유는 당론 위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야합 등을 들었다. 이들은 "민주당과 야합한 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효표를 던지며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동료 의원과의 약속을 어기고 자리 욕심만 내는 의원들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김영삼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조원휘 의원 쪽이 무리한 요구를 해왔지만, 원구성 파행을 막기 위해 조정 등 노력을 해왔다"며 "결국 일차 투표에서 동률이 나왔는데, 이는 당론을 위배한 것이고 같은 당 의원들과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다. 정말로 침통하고 앞으로 이들과 같이할 수 있을지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깝다"고 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쪽은 김영삼, 김진오, 박종선, 박주화, 이병철, 이중호, 이용기, 이효성, 이한영, 황경아 의원이다. 조원휘 의원을 비롯한 조 의원 측 의원들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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