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이응노미술관에서 김윤신 작가 특별기확전 '김윤신 아르헨티나에서 온 편지' 모습이다. (사진=한은비 기자) |
미술관은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특별기획전 '김윤신-아르헨티나에서 온 편지'를 개최한다.
김윤신은 1960년대 이응노와 파리 유학 시절 만났다. 이와 관련 미술관은 이응노와의 교류에 대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두 예술가의 조우와 조각이 공유하는 지점 등과 함께 김윤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것이다.
올해는 이응노와 김윤신이 파리에서 만난 지 60년이 되는 해이자, 1984년 김윤신이 아르헨티나에 정착해 자신만의 창작에 매진한 지 40년이 돼 더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회는 조각, 회화, 아카이브 등 총 50여 점과 30여 점 국내 미공개작이 공개돼 주목되고 있다.
김윤신 작가의 작품 '지금 이 순간' |
3전시실은 1980년대부터 2010년대로 아르헨티나에 정착 후 남미의 자연과 문화를 자신의 예술에 융합시킨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윤신에게 나무를 조각하는 행위는 나무를 절단해 생명력을 끊는 게 아닌, 생명의 숨을 틔워 공간-자연-절대자와 포개어 맞닿게 하는 것이다. 그리해 자연과 조각 모두 재탄생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2010년대 이후 김윤신이 조각과 희화의 경계를 허물며 두 매체를 융합하려는 시도를 조각과 희화를 함께 구성해 전시했다.
24일 열린 특별기획전 기자 간담회에서 김윤신 작가는 "한국에서 좀 더 활발하게 좋은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현재 다리가 아파서 걱정이다"며 "그렇지만 성실하고 더 좋은 작품을 통해 문화 예술적으로 젊은이에게 희망과 흔적을 남기고 싶다 "고 말했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 예술가가 타국에서 성별, 병력도 다르고 선생과 제자가 조각이라는 매체를 통해 평등한 시간을 봤다는 점과 독자적인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했다는 점과 같이 이응노 화백의 예술적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미술관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으로 국·내외 미공개 작품 다수와 함께 새롭게 발굴한 아카이브를 선보였으며 올해 10월은 이응노 파리동양미술학교 제자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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