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조규식(민주.가)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사진=서구의회) |
국회와 마찬가지로 기초의회 역시 원내 다수당이 의장을 가져가는 관례지만, 당적 변경으로 여야지형이 요동친 일부 의회의 경우 전반기 원 구성 때 당시 이뤄진 합의 파기 등 변수가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서구의회는 20일 후반기 의장으로 단독 출마한 조규식(민주·가) 의원을 선출했다. 조 의원은 찬반 투표에서 전체 의원 20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의장석에 앉았다.
부의장에는 정현서 의원(국힘·다)이 뽑혔다. 정 의원은 13표를 얻어 7표에 그친 경쟁자 최규 의원(무소속·나)을 따돌렸다.
서구의회는 민주당 10석으로 다수당이며 국민의힘 9석, 무소속 1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철모 서구청장이 국힘소속인 점을 감안하면 여소야대 지형인데 다수당 민주당에서 관례대로 의장을 가져갔고 부의장은 여당이 차지하면서 여야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반기 의장선거 당시 극심한 파행을 겪었던 대덕구의회는 7월 23일 의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애초 대덕구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4대 4로 여야 동수로 전반기엔 국힘, 후반기엔 민주당이 의회 운영 주도권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힘 김홍태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하지만, 4·10 총선 이후 유승연, 전석광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의회 지형은 국힘 4석, 민주당 2석, 무소속 2석으로 재편됐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국힘 소속인 점을 감안하면 확실한 여대야소로 바뀐 것이다.
대덕구 의회 안팎에선 이처럼 여야 지형이 요동치면서 전반기 원구성 당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구의회는 다음 달 10일부터 의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여야 동석에서 민주당 김세은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 현재 국힘 5명, 민주당 4명으로 국힘이 다수당이다.
중구의회 역시 같은 날 의장선거를 치른다.
기존 국힘이 6석으로 다수당이었으나, 윤양수 의장이 국민의힘을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5석, 민주당 5석, 새로운미래 1석으로 재편됐다.
유성구의회는 후보자 등록 오는 21일까지로 의장 선출은 24일에 예정돼 있다. 국힘 8석, 민주 6석이었지만 민주당 소속이었던 송재만 의원(재선·다)과 이명숙 의원(초선·라)이 국힘으로 이동했고 민주 최옥술 의원(초선·나)이 보궐선거로 당선되면서 의회 지형이 요동쳤다. 현재 국힘 9석, 민주 5석으로 구성돼 있다. 한은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