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출처=대전시의회] |
이번 정례회에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 등 지역 주요 현안을 점검했지만, 이날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공개적인 의견 충돌과 돌발행동으로 아쉬운 오점을 남겼다.
대전시의회는 이날 오전 제278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어 안건 34건을 처리하고 17일간의 회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요 처리 안건은 민선 8기 후반기 대전시정 변화의 시작점이라 평가되는 대전시 행정기구·정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대전 제2수목원 조성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제5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동의안, 2023회계연도 대전시 결산 승인의 건 등이다.
정례회 기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대전교도소 이전 등 후반기 역점 현안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우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 불편 대책과 향후 3·4·5호선 건설 계획, 답보 상태인 대전교도소 이전을 위한 집행부의 대응책을 살폈다.
시민 삶과 밀접한 독서문화 활성화 필요성을 역설해 독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1동 1도서관' 정책추진을 재확인했고 지역균형발전과 직결한 공공기관 유치 현황도 짚었다. 정례회 후반에 운영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의 예비비 지출과 기금 결산을 꼼꼼히 심사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체계적인 예산편성을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정례회뿐만 아니라 전반기 의사일정을 마무리 짓는 3차 본회의는 아쉬움이 컸다. 무엇보다 박종선 의원(유성1·국민의힘)의 신상발언이 의회 안팎에서 문제로 오르내렸다. 발언대에 오른 박 의원은 9대 의회 전반기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다가 지역사회로부터 관심이 쏠려있는 후반기 원구성 문제를 거론했다.
전반기 보직자는 후반기 보직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더해 선수와 나이를 우선시하는 관습을 따르자고 강조했는데, 박 의원이 후반기 의장 후보군 중 한 명이기에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본회의 신상발언을 자신의 선거운동 시간으로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의원들의 공개적인 충돌도 다시 재현됐다. 김민숙 의원(비례·민주당)과 송활섭 의원(대덕2·국민의힘)이 대전시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교육정책전략국의 상임위원회 배속 문제를 두고 맞붙으면서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운영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의견 교환이 없었던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송 의원은 즉석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해 내용을 반박했고, 김 의원도 다시 신상발언에 나서 추가 반박했다.
다른 5분 자유 발언으론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 강화(송대윤)', '북대전지역 버스 노선 신설 촉구(이금선)', '교부금 미집행 시정 필요(김영삼)', '전략적이고 통합적인 외국인 정책 마련(정명국)' 등이 진행됐다.
이상래 의장은 "대전시의회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 속에서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후반기에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성과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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