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 청양 아파트·골프장 일감 몰아주기 의혹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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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 청양 아파트·골프장 일감 몰아주기 의혹 ‘파장’

민주노총 덤프·굴삭기 청양지회 기자회견서
"특정인 배차권 독점에 유착관계 의심" 주장
공평·투명한 배차 위해 '단체 배차권' 요구

  • 승인 2024-06-03 17:25
  • 수정 2024-11-14 10:17
  • 신문게재 2024-06-05 13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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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덤프·굴삭기 청양군지회가 3일 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성백조의 특정인 배차권 독점을 성토했다.
금성백조가 충남 청양에서 추진 중인 아파트와 골프장 조성사업이 특정인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덤프·굴삭기 청양군지회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성백조의 불공정한 배차권 분배를 비판하며 지역사회 분열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금성백조는 청양읍에 18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 중이며, 대치면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청양지회는 아파트 공사와 골프장 조성사업의 토목공사 배차권이 특정인에게 독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양지회는 2024년 1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토목공사 하청업체 관계자로부터 "전 군의원의 형인 A씨와 협약서를 썼다"는 말을 듣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청양지회는 금성백조가 골프장 토목공사 배차권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들에게 일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5월 초 골프장 토목공사가 시작되자 회원인 B씨가 배차권을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B씨의 배차권 독점 배후에 A씨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청양지회는 "금성백조의 간부가 약속을 저버리고 B씨 뒤에 숨어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며 "특정인과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게 하는 태도로 금성백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회원 모두의 공평하고 투명한 배차, 덤프·굴삭기 단가 유지, 1일 노동시간 엄수, 청양지역 장비 우선 배차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반드시 단체 배차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양지회는 금성백조 아파트와 골프장 유치를 치적으로 내세우던 김돈곤 군수에게 "힘 있는 자들의 거짓과 반칙, 특권의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단체 배차권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청양지회의 요구가 관철될지 주목된다. 금성백조와 청양지회 간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에 따라 지역 경제와 사회적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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