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4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으로, 내년 상반기에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말했다.
또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했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념도. 제공=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했다.
또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물리적 탐사는 객관적인 수준에서 다 진행했고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매장량은 가치로는 현재 삼성전자 시총의 5배인 140억 배럴로, 4분의 1 정도는 석유, 나머지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된다”고 했다.
안 장관은 “매장량을 확인한 후 실제 시추 준비를 할 경우 2027년~2028년이 될 것으로 보고, 상업적 생산은 2035년쯤이 될 것”이라고 했고, 시추 비용에 대해선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오는 동해 가스전 개발 비용은 총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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