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와 국방, 과학기술, 문화,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으며,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40조원 상당) 투자 공약'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비롯한 19건의 협정·MOU·의향서 서명식을 했다.
양국은 경제·투자와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과학기술 등 4대 핵심 분야를 비롯해 문화와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도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원자력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바라카 원전 협력에 기반해 후속 원전 건설과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엔진(SMR)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수소 협력사업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또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MOU', '지식재산 분야 역량강화 MOU', '문화 분야 협력 MOU', '기후변화 협력 기본 협정' 등 협력 방안을 넓혔고, 특히 UAE는 한국 정부가 설립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내년까지 2년간 매년 200만 달러 공여를 추가로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아프리카 공동진출, 에너지·인프라, 원전 등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는 MOU도 체결했으며, 효성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석유화학 협력 MOU'를 체결해 베트남 내 화학공장 공동 투자를 통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친교 만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만찬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앞서 2023년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서 밝힌 UAE 측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동 국가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이뤄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