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정혜사 혜림암 목조보살좌상' |
29일 군에 따르면 정혜사 혜림암 목조보살좌상은 조선 후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전체 높이 42.5cm, 상 높이 38cm, 무릎 폭 22.5cm 크기의 소형 보살상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얼굴형에 이목구비는 평면적이며, 콧등은 칼로 깎아낸 듯 반듯하고 평평하다. 불교 회화에서만 보이던 수인(手印)의 모습이 불상으로 구현된 독특한 사례로 희소성을 크다는 평가다.
이 불상은 1993년 12월 청양군 향토 유적 제6호로 지정됐다. 군은 2019년부터 충남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연구와 현지 조사를 거쳐 올해 2월 20일 충남도 문화 유산자료로 지정 예고됐으며, 충남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하며 5월 30일 충남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확정됐다.
불상이 봉안된 정혜사 혜림암은 청양군 장평면 화산리에 소재한 대한불교조계종에 소속된 암자다. 충남도 문화유산자료 제151호로 지정된 정혜사는 신라 문성왕 3년에 혜조국사가 축조했다고 전해지며, 절 안에는 대웅전, 산신각, 구법당 등이 있다.
군 관계자는 "혜림암 목조보살좌상의 복장 조사가 이뤄진다면 정확한 조성 연대와 제작자를 확인할 수 있어 조선 후기 보살상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불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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