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구상도. 제공은 대전시 |
애초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개막식 전 완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대전 월드컵경기장을 유력 후보지로 점찍은 것이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비 적정성 검토 결과에 맞춰 '2027 하계 U대회 개회식' 장소를 변경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2025년 착공 예정인 '서남부 종합 스포츠타운'에서 해당 세계대회의 개회식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100번지 일원에 사업비 5853억 원을 들여 체육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만든다. 현재 1단계 도시개발과 2단계 체육시설 건립 사업 투트랙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남부 타운을 하계U대회 개회식 장소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 국외 대회 유치가 가능한 스포츠 인프라 등 체육 시설 확충을 통해 시민의 체육 활동을 도울 생활 체육 타운 허브를 조성한다는 골자다.
그러나 서남부타운 조성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점차 밀리면서 이곳에서 개회식을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13년전인 2011년 서남부 타운 설립 계획이 본격화됐지만, 개발제한 구역 해제부터 도시개발사업과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정부의 승인이 오래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서야 모든 단계가 마무리되는 등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다행히 올해 서남부 타운에 대한 모든 행정 절차가 끝나면서 하계U대회 개회식 유치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토지 보상 문제가 또 다른 난관으로 부상했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초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한 뒤 토지 보상 절차에 돌입했지만, 종료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토지 보상 절차가 최소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5년 1월 착공 예정이던 서남부 타운 계획 역시 밀릴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전시는 대안인 월드컵 경기장으로 개회식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세운 상태다.
다만, 월드컵 경기장을 국제 대회를 치를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 거기에 하계U대회 추진 사업이 국비 매칭이다 보니 시설 개보수를 위한 예산 30%를 확보하기 위해 KDI 적정성 검사를 마쳐야 한다.
현재 해당 검토는 마무리 단계로 오는 6월 결과 발표에 맞춰 개회식 장소 이전을 확정하겠다는 게 대전시의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남부 타운 착공이 내년 1월보다 미뤄질 듯해 개회식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KDI 결과에 따라 개회식 계획을 바꿔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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