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충청권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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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사이 충청권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크게 증가

금강유역환경청 오존 원인 물질 배출 사업장 특별점검

  • 승인 2024-05-13 17:18
  • 신문게재 2024-05-14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금강환경청
충청권 오존주의보 일수 (사진=금강유역환경 제공)
최근 10년 사이 충청권 오존주의보 발령일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오존 원인 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오존경보제를 시행해 전국 17개 시·도에 오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경보단계는 주의보(0.12ppm 이상), 중대경보(0.5ppm 이상), 경보(0.3ppm 이상)로 나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경보단계 중 가장 높은 오존주의보 발령일수가 충청권에서 크게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청 집계결과,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2015년 1일이었지만, 2023년에는 57일로 증가했다.

최근 발령일수를 살펴보면, 2018년은 68일, 2019년 49일, 2020년 31일, 2021년 63일, 2022년 55일, 2023년 57일로 나타났다. 평균 오존농도는 2019년 0.065ppm에서 2020년 0.055ppm로 잠시 줄었지만, 2021년 0.065ppm, 2022년 0.063ppm, 2023년 0.064ppm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금강청 관계자는 "오존은 대기 중 배출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이 강할 때 광화학반응으로 발생한다"며 "특히 기상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8년에 오존주의보 발령일수가 가장 높고 비가 많이 왔던 2020년에 발령일수가 가장 적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기상전망에 따라 금강청은 올해 5월~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고농도 오존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될 경우 기도·폐 손상과 감각기관(눈·코 등) 자극을 초래할 수 있다.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해 금강청은 오존 원인물질이 발생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총량관리사업장 9곳, 비산배출시설 신고사업장 31곳, 도료 제조·수입·판매업체 24곳이 대상이다. 점검 기간 배출농도 기준 준수 여부, 도료의 VOCs 함유기준과 용기 표시사항 준수 여부, 방지시설·굴뚝자동측정기기 운영·관리의 적정 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 석유화학산업단지 등 다량배출사업장 밀집 지역(28개 산단)을 대상으로 첨단 장비(이동측정차량, 드론)를 활용한 감시 활동도 병행한다. 오존 원인물질이 고농도로 관측되거나 불법 배출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에는 현장 지도·점검도 할 예정이다.

SNS,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오존 대응 국민행동요령'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강청은 오존예보제를 시행해 농도 발생을 사전에 알려 국민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존 예·경보 발령상황은 에어코리아 누리집, 모바일 앱,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고농도 오존 발생 시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사업장에서는 오존 발생이 저감될 수 있도록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철저히 가동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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