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갈수록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한번 배출되면 공기 중에 200년동안 잔류를 한다.
따라서 이제는 모두가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탄소 중립을 위해 유럽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승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핀란드나 덴마크, 영국 등 16개 국가는 탄소세를 도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경제구조의 저탄소화를 비롯해 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 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 등에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100% 재생에너지로 산업 활동을 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인 RE 100을 추진하고 있다. 대덕구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대덕지역에너지센터 운영,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 추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런 탄소 중립을 위한 필요성과 노력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유성구 관평동에서 온 이현주 씨(37)는 "5월인데 오늘도 날씨가 여름처럼 너무 더웠다. 갈수록 기후 변화가 심각한 것 같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잘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들 수 있도록 탄소 중립에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은 과학이라는 소재를 통해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려면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9.2%로 34%인 OECD 국가 평균은 물론 아시아 개발도상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종이비행기를 비롯해 풍력자동차, 태양광 보트 만들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선보이는 과학 체험들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삼삼 오오 자리에 앉아 풍력자동차와 태양광 보트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아이와 함께 참여한 부모들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일일이 설명해 가면서 만들기까지 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7세 아이와 함께 태양광보트를 만든 김석진씨(대덕구 법동)는 "행사장 주변에 다른 아이들이 갖고 있는 종이비행기를 보고 아이 손에 끌려 왔다"면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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