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멸종위기종이 발견된 고창 인천강하구 |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이 전북 고창 인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내륙 습지에 대한 정밀조사에서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이 실시하는 내륙습지 정밀조사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환경부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에서 5년 주기로 실시된다.
정밀조사가 진행된 인천강하구는 2018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점이지대로 독특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가 차원에서 이뤄진 최초 조사로 2023년 2월부터 9개월간 식물, 조류, 포유류 등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흰꼬리수리,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2종과 삵, 담비, 흰목물떼새 등 Ⅱ급 7종이 발견됐으며 Ⅱ급 대추귀고둥 집단 서식지 및 수달, 삵, 담비도 새로 확인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중 멸종우려 범주에 속하는 새호리기 등 8종의 취약종도 발견됐다.
양서.파충류 10종, 어류 18종, 육상곤충 398종, 조류 62종, 포유류 21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23종과 식물 400종까지 총 932종의 생물이 확인됐다.
등검은말벌, 갈색날개매미충 등 6종의 생태계교란종 발견은 추후 교란종 확산 방지를 위한 중장기적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창 인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 수립과 향후 모니터링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연 생태계 다양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생태 중심의 모니터링과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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