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세권 교육장 "교육지원청 역할로 학교 살아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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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세권 교육장 "교육지원청 역할로 학교 살아나길"

  • 승인 2024-02-06 17:01
  • 신문게재 2024-02-07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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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권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임효인 기자
"올해부터 업무가 많이 늘어서 고민도 많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행복하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관심과 사랑을 더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교육이 회복해 학교도 살아나고 머물고 싶은 학교, 가고 싶은 학교, 가르치고 싶은 학교가 됐으면 좋겠어요."

박세권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부쩍 늘어난 업무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이러한 역할을 통해 학교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교육지원청으로 많은 업무가 이관되거나 신설됐다.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지원 역할을 하는 학교지원센터를 비롯해 교권보호위원회, 학교폭력제로센터도 교육지원청 산하다. 박 교육장은 "교육지원청의 본질은 학교 지원"이라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생활지도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40여년째 교육인생을 걷고 있는 박세권 교육장은 학교가 살아나야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교육자다. 어린 시절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던 그는 중학생 때부터 교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광주교대 졸업 후 1986년 마침내 그 꿈을 이루고 회덕초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박 교육장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낄 것 같았다"며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모습으로 강단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고했다.

박세권 교육장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는커녕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박 교육장은 "아이들을 올바르게 훌륭한 사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교직생활을 했다"며 "제자들이 잘 컸고 사회에서 여러가지 좋은 일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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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장은 2003년 17년간 잡았던 교편을 내려놓고 교육 전문직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주로 고학년 담임을 맡으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하면서 관심이 생겼고 역량을 기르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 마침 교육대학원에서 전공하던 교육행정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박 교육장은 40여년의 교육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2012년 대덕구 오정동에 위치한 동도초 교장 시절을 꼽았다.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50대 젊은 교장은 4년간 학교의 모습을 바꿔놨다. 공모사업으로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학생 오케스트라 사업을 실시했으며 인근 대전천을 활용해 생태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박 교육장은 "가장 집중하고 많은 열정을 바친 곳이 동도초였다"며 "첫 교장이기도 했고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죽동초 교장을 하는 동안은 코로나19로 많은 변화를 마주했다. 박 교육장은 "코로나19 이후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가 교육계의 큰 이슈"라며 "코로나 여파로 아이들의 성장에 참 많은 공백이 생겼다. 학력과 인성 모두 영향이 있는데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도 역점사업을 추진해 교육 현장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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