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상욱 교수 '헤라클레스 인공근육' 2023년 10대 유망기술에 이름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헤라클레스 인공근육' 기술이 세계 최대 화학·소재분야 학술기관인 국제화학연합(IUPAC) 선정 2023년 10대 유망기술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2022년 인근 근육을 모방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높은 기계적 물성과 구동 성능을 가지는 인공근육 기술을 최초 개발했다. 이른바 '헤라클레스 인공근육'은 그래핀과 액정 복합소재로 생체근육과 유사한 근육운동을 보이면서 인간의 근육보다 17배 강한 특징을 지닌다.

인공근육의 섬유 형태가 인간 근육과 매우 유사해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신체 보조장치나 우주·심해·재난환경 등 극한 상황에서 운동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생체 모방로봇 등에 응용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앞서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수여하는 2023년 10대 나노기술에 선정된 바 있다. 또 과기정통부 선정 2023년 기계·소재 부문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IUPAC은 전 세계 화학·소재 관련 연구자들의 국제 협력과 정보 교환을 위해 1919년 설립된 세계 최대 조직기구로, 2019년부터 매년 인류가 직면한 다원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하고 있다. 2023년 또 다른 유망기술로는 생물학적 재활용 PET 플라스틱, 바닷물 CO2제거, 고분자 분해 반응, 화학을 위한 GPT 모델, 광촉매 수소, 웨어러블, 저당도 백신, 박테리아 치료제, 합성전기화학 등이 선정됐다.

김상욱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우리 인공근육 기술이 전 세계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IUPAC 10대 유망기술과 국내 10대 나노 기술로 선정된 것은 인공근육 기술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같이 향후 미래 사회에 대두될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