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국방과학연구소 폭발·화재 사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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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국방과학연구소 폭발·화재 사고 잇달아

  • 승인 2023-12-21 17:25
  • 수정 2024-02-06 11:40
  • 신문게재 2023-12-22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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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3일 폭발 사고 직후 ADD 정문. /중도일보 DB
21일 폭발 사고로 1명이 사망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선 그동안에도 폭발과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2019년엔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하면서 그동안 사고 이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오후 12시 54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내 화약저장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정년 후 계약직으로 채용된 60대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대전소방본부는 신고 접수 후 장비 24대와 인력 80여명을 투입했으나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건물 측면이 반파된 것으로 전해진다.



ADD 내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1월 13일 발생한 폭발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11월 13일 오후 4시 24분께 ADD 내 젤 추진체 연료 실험실에서 발생한 폭발은 화재로 이어졌으며 30대 선임연구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 중 일부는 외부 민간업체 소속으로 변을 당했다.

당시 화재로 ADD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으며 관할 노동청은 시정명령 57건, 과태료 1억 3480억 원 등을 부과했다.

이후에도 2021년 9월 화재가 한 차례 더 발생했다. 11일 오후 11시 17분께 실험실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2018년 6월엔 연구동 내 실험실 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구소 내 크고 작은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하면서 평소 실험실 안전과 관련한 제대로 된 조치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ADD는 종합 3등급인 C등급(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기관의 연구실 안전수준 확인 결과 대부분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며 기계안전 분야, 전기안전 분야, 가스안전 분야, 생물안전 분야는 타 분야 대비 미흡한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는 평가 내용이 기재돼 있다.

ADD 관계자는 "현재 관련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과 대전소방본부, 군은 폭발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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