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0일 예산안 처리 계획, R&D 예산 회복에 과기계 촉각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국회 20일 예산안 처리 계획, R&D 예산 회복에 과기계 촉각

  • 승인 2023-12-19 17:42
  • 수정 2024-02-06 11:41
  • 신문게재 2023-12-20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31219173902
12월 14일 연구노조 간부들이R&D 예산 회복과 과기정통부 장차관 사퇴를 촉구하며 세종 과기정통부 앞에서 삭발 시위를 하고 있다. 연구노조 제공
여야가 정한 예산안 처리 기한인 12월 20일이 다가오면서 과학기술계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법정기한을 넘어서까지 예산에 대한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R&D 예산 회복에 부정적인 전망도 감지된다.

19일 대덕특구를 비롯한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다음 날인 20일로 예정된 국회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R&D 원상회복 목소리를 지속해 내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하 연구노조)은 11월 16일부터 국회 앞에서 농성하고 있으며 12월 들어선 삭발 투쟁도 불사하고 있다.

과기계는 정부가 2024년도 국가 R&D 예산을 16.6%인 5조 2000억 원가량 삭감한 데 대해 관련 예산을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산 편성과 삭감 과정부터 문제가 있고 연구현장이 겪을 혼란이 크다는 이유다.



정부는 과기계에 만연한 연구비 나눠 먹기 등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지만, 과학기술계는 이 같은 시각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문제를 찾아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유나 기준 없이 예산이 줄어든 부분이 상당수란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를 향한 과학기술계 반발도 거세다. 최연택 연구노조 위원장은 12월 16일 진행한 삭발식에서 "연구자로서 연구에 임해야 할 이 시점에 삭감된 연구개발 예산 회복과 무능한 주무 부처 장·차관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5조 2000억 원의 예산이 삭감되는 동안 주무 부처 장·차관은 연구개발 예산 회복을 위해 노력은커녕 그들이 보인 처사는 당혹스러울 지경"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연구노조는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조성경 1차관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R&D 예산 회복을 놓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회 의원들은 12월 1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역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경질을 요구하고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합의한 20일 예산안 처리가 순탄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계는 이에 대비한 후속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9월 출범한 '국가 과학기술 바로 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차원에서 공동대응을 준비 중이다.

최연택 연구노조 위원장은 "과기계가 예산 원상회복을 계속 얘기하고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 처리가 어려울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연대회의 차원에서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3.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4. 추석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5. 산에서 함부로 도토리 주우면 안된다
  1.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2. 대전시청사, 시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3. 대전 지방세 1억 이상 고액 체납자 69명
  4. [한성일이 만난 사람]권선택 전 대전시장(백소회 회원)
  5.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헤드라인 뉴스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2.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췄다...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